전국비구회 공동, 쌀ㆍ라면ㆍ식료품 등

캄보디아 빤짝꼴(Pachak Kol) 사찰.〈사진 일괄=로터스월드〉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동남아시아 불교국가 9곳에 식료품이 긴급지원 됐다.

(사)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회장 본각 스님)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캄보디아ㆍ미얀마ㆍ라오스 사찰 긴급지원 캠페인’을 통해 2차로 9곳의 사찰에 식료품을 긴급지원 했다. 2차 지원은 7월 1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9곳의 사찰에 지원된 식료품은 쌀 400포대, 라면 414박스, 설탕 300kg, 식용유ㆍ채소ㆍ간장 등 각종 소스, 통조림, 비누 등으로 구성됐다. 지원 대상 물품은 해당 사찰 내 스님들과 고아 등 취약계층의 공양 등을 위해 필요한 항목으로 구성됐으며, 최대한 많은 인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찰 규모와 재정상황에 따라 차등 지원됐다.

캄보디아의 경우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에서는 이를 방지하고자 지역 간 이동 금지령을 내리는 등 나날이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동제한으로 탁발이 어려워져 하루 한 끼의 공양도 어려운 6개 사찰(끄르릴ㆍ빤짝꼴ㆍ바리에 덤리에 끄르압ㆍ크넝 프놈끄라옴ㆍ팁바이에 뽀티림ㆍ바라이 머하노띠 라타나람 사찰)을 선정해 식료품을 지원했다.

캄보디아 팁바이에 뽀티림 사찰 주지 스님은 “코로나19 이전에는 120명 가까운 스님들이 수행에 전념했으나 코로나19 이후, 생활이 어려워져 수행을 지속하지 못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사찰과 불자들의 정성이 모인 덕분에 앞으로 스님들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라오스의 경우 방비엥 지역 왓캉(wat kang) 사찰과 왓 시 수 망(wat si sou mang) 사찰을 지원했으며, 2곳 모두 동자스님 등 사찰 내 대중 수가 다른 곳보다 많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사찰 주변 주민들은 소득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낮고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줄어 일상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에 로터스월드 라오스 지부는 사찰 내 스님뿐만 아니라 사찰 주변 저소득가구에도 쌀과 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해 주민들의 생활을 돕고 있다.

미얀마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5,000여 명씩(검사자 수 대비 50% 확진) 발생하고 있으며, UN은 2주 안에 미얀마 인구의 절반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등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이에 로터스월드 미얀마 지부는 우선 사찰 내 대중 수가 많고 운영이 매우 어려운 양곤지역 낫마우 파리야티(Natmauk Pariyatti) 사원을 긴급 지원했다.

낫마우 파리야티 사원 주지 바단타(Bhaddanta) 스님은 “미얀마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사찰의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한국 후원자의 지원으로 스님들과 학교 내 기숙학생들의 공양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원해주신 한국의 사찰과 후원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은 “코로나19는 남방불교 스님들의 수행조차 힘들게 하는 전 세계적인 재난”이라며 “로터스월드는 전국비구니회와 함께 해당 국가 사찰들의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최대한 지원해 스님들의 수행과 사찰 내 취약계층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원을 희망하는 사찰과 불자는 로터스월드 사무국(02-725-4277) 문의 또는 후원계좌(농협 301-0059-6339-11)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캄보디아 바라이 머하노띠 라타나람(Baray Mohanoti Ratanaram) 사찰.
라오스 왓 시 수 망(Wat si Sou mang) 사찰.
라오스 왓캉(Wat kang) 사찰.
크기변환_미얀마 낫마우 파리야티(Natmauk Pariyatti) 사찰.
캄보디아 팁바이에 뽀티림(Tibadey Po Thik Reim)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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