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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론〉 천재와 인재를 극복하는 불교적 지혜
  •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 승인 2021.07.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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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재난코로나19로
신체ㆍ정신적 부작용
명상 프로그램 활용하자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 서부지역은 400년에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가뭄과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역은 섭씨 54도까지 치솟으면서 지구상에서 기온 측정이 이뤄진 이래 최고 기록을 보였다. 초고온 현상은 동토의 땅 시베리아를 비롯해 호주 등 지구의 북반구와 남반구를 가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있다.

초고온 현상과 더불어 기록적인 폭우도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최근 독일과 벨기에 등 서유럽 지역의 폭우로 200여 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은 황허 유역의 대홍수로 허난성 장쩌우시 인근에서 약 1,500만 명이 고립되는 수재가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한 중국의 대홍수는 천 년에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재난이며 지구 온난화가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온으로 인한 화재, 폭우로 인한 수재, 그리고 초강력 태풍 등의 풍재가 빈발하면서 가뭄과 기근, 각종 전염병의 만연, 그리고 국가 간의 전쟁 발발 가능성도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대삼재에 이어서 기근재(饑饉災)·질역재(疾疫災)·도병재(刀兵災)의 위협이 각 지역에서 빈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재난의 원인은 천재지변에서 기인하는 것도 있으나 인간에 의한 인재의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각종 재난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발생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막아내고 피하는 것은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구적 차원의 재난은 국제적 협력으로 극복해야 하고,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인위적 재난은 그 지역의 지도자와 주민들이 합심해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발생하는 개인적 재난은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된다.

각종 재난과 더불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팬데믹 브레인(Pandemic brain)’ 현상을 초래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의 장기화는 뇌의 기능적 장애뿐만 아니라 신체·정신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의학계에서는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전국의 사찰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질역재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로운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도록 이끌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의학계에서는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내는 것도 뇌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불교의 명상수행이 육체·정신적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따라서 각 사찰들은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울·분노·불안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더불어 사찰에서 신행활동을 하는 불자들은 보살행을 통해 지역사회 주민들이 서로 합심하고 협력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불교문화를 활용해 많은 사람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치유명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신행활동이 명상수행이 되고 그것이 보살의 바라밀행으로 이어질 때 너와 나를 넘어서 우리가 되고 하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응철 중앙승가대학교 교수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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