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획일적인 정책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교육부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대학평가) 결과에서 천태종립 금강대학교를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판정했다고 한다. 이 판정은 ‘부실대학’이며 ‘폐교예정 대학’을 떠올리게 한다. 현재 금강대는 위기대학으로 낙인찍힌 상황이다. 우리는 교육부의 이같은 평가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나아가 각 대학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획일적인 평가기준으로 금강대를 부실대학으로 몰아가는 교육부의 처사에도 강한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 교육부는 2015년부터 대학평가를 실시하며 ‘신입생 수, 재학생 수, 취업률, 교육 내용’ 등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 평가에서 통과해야 국고 지원의 혜택을 받는다. 전국 모든 대학들은 여기에 명운을 걸고 외부 컨설팅 업체에 수억 원을 줘가며 보고서를 만들고 있는 현실이다.

금강대는 교육부의 평가와 달리 2020년 기준으로 볼 때 1인당 연간 장학금 지급율이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2위다. 교육비 환원율은 전국 사립대 7위며,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 사립대 12위다. 주지하다시피 4년 전액 무상교육 학교인 금강대가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한다면 누가 공감할 수 있을까. 더욱이 재단인 천태종은 해마다 70억 원을 개교 이래 지금까지 지원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금강대 교학지원처장은 최근 청와대에 올린 국민청원을 통해 “교육부의 평가를 받을지 말지 학교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우리는 금강대 측의 주장이 전적으로 옳다고 본다. 청와대와 교육부의 책임있는 판단이 있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