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개원 5주년 학술대회
천태 오시 통해 대행설법 고찰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은 6월 19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불교사상과 대행선의 수행론’을 주제로 제5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일괄=대행선연구원>

묘공당 대행 스님(1927~2012)의 수행론과 불교사상을 비교하고 고찰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은 6월 19일 오전 10시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에서 ‘불교사상과 대행선의 수행론’을 주제로 제5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행선연구원의 개원 5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행선의 수행 방법을 정토·화엄·법화·유식·선 등의 불교사상과 비교해 대행선 수행법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연구 논문들이 발표됐다.

먼저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영신 스님은 ‘천태학에서 바라본 대행설법’을 통해 천태학 관점서 대행 스님의 설법을 비교·고찰하고, 대행설법 내 교학 사상을 조명했다. 영신 스님에 따르면 천태의 교상판석으로부터 탄생한 천태학은 오시팔교(五時八敎)의 교문(敎門)과 삼종지관(三種止觀)의 관문(觀門)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천태 교문의 중요 교설은 ‘오시팔교’로 대변되는데 ‘오시’는 부처님의 성교(聖敎)를 다섯 시기의 설법(화엄시·녹원시·방등시·반야시·법화열반시)으로 나눈 것이고, 팔교는 교설 방법과 내용에 따라 분류한 것이다.

김호귀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는 대행 스님이 주창했던 대행선이 조사 선풍을 계승한 선수행법 중 묵조선 수행에 가장 가깝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대행선과 묵조선 수행의 심리적 성격 고찰’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에서 대행선과 묵조선 수행의 심리구조를 비교하고, 두 수행 간의 접점을 찾았다.

박보람 충북대 교수는 ‘여래장과 여래출현을 통해 본 대행선의 수행관’을 통해 대행선의 수행관이 여래장과 여래출현의 이중구조라고 주장했다. 이날 박보람 교수는 화엄교학 주요 개념인 여래장과 여래출현의 수행관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대행선의 수행관을 살폈다.

차상엽 경북대 동서사상연구소 전임연구원은 ‘공과 여래장, 그리고 주인공’이라는 주제의 연구논문을 선보였다. 차 연구원은 논문을 통해 불교사 속 사상적 흐름의 이질적이고 다양한 측면을 소개하며, 불교가 단일하고 순수한 변화하지 않는 사상 체계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대행선이라는 새로운 흐름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개회식에서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환영사를 통해 대행선연구원과 불교학자, 참가자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혜수 스님은 “불교사상은 무한 가능성의 주체이고 대행선 수행론 또한 무한한 가능성의 주제”라며 “4명의 발제 교수께서 천태학, 여래장과 여래 출현, 묵조선 수행 등을 대행선 수행론과의 접점을 찾는 논제를 보면서 대행 선사의 다양한 수행법에 감탄하게 된다”고 밝혔다.

권탄준 대행선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행선은 이 시대에 출현한 혁신적인 선풍으로서 그 수행법 또한 전통 수행과는 다른 독특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대행선의 수행법을 여러 불교 수행법과 비교해 봄으로써 대행선 수행법이 전통 불교 수행법을 계승하고 있는 점은 물론 대행선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서는 제3회 묘공학술상 시상식과 제3회 묘공학술장학 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제3회 묘공학술상 최우수상에는 김영래 고려대 박사의 ‘주인공 리더십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우수상에는 차상엽 경북대 연구원의 ‘티베트 삼얘논쟁 속 중국 화상 마하연의 선사상 재조명’이 선정됐으며, 수상자에는 7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각각 수여됐다.

학술대회에 앞서 재단이사장 혜수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탄준 대행선연구원장.
학술대회에서는 대행선의 수행 방법을 불교사상과 비교해 대행선 수행법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연구 논문들이 발표됐다.
제3회 묘공학술상 시상식과 제3회 묘공학술장학 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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