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경내 지관전서 점등대법회 봉행
“코로나19 조기 극복·인류 행복” 기원

삼광사는 5월 5일 오후 불기2565년 봉축 점등대법회를 봉행, 경내와 도로변에 설치한 7만 여개의 등에 불을 밝혔다.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5월 19일)을 앞두고 부산 삼광사 경내와 도로변에 설치된 7만여개의 봉축등에 불이 켜졌다. 삼광사 불자들은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인류의 행복을 기원했다.

삼광사(주지 영제 스님)는 5월 5일 오후 7시 지관전에서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대법회’를 봉행했다. 점등대법회는 도용 종정예하, 원로원장 정산 스님, 총무원장 문덕 스님, 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범어사 주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비롯한 지자체 관계자, 서병수·백종헌·김형동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봉축 장엄등에 불을 밝혔다. 삼광사는 경내와 도로변에 대형장엄등·33인등·영가등·연등·동물등·법고등·탑등을 비롯한 7만 여개의 등(燈)을 설치했다.

점등대법회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부처님 탄신을 큰 기쁨으로 맞이하며 진리의 등, 법의 등을 지극히 올리니 깊은 신심과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자신의 앞길을 밝히는 빛이 된다. 국태민안과 인류의 행복을 위하여 희망의 등, 화합의 등을 정성껏 공양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기도하라. 베푼 만큼 공덕의 과보가 따를지니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세상에 회향하는 훌륭한 삶을 서원하며 온누리에 자비의 등을 밝히길 바란다.”고 봉축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치사를 통해 “점등식 준비에 만전을 기해준 삼광사 사부대중 모두 고생 많으셨다. 특히 희망을 잃지 않고 방역에 모범을 보이며 각자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시는 삼광사와 부산지역 불자님들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고 치하하고 “삼광사 청정도량에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찬란한 등을 밝히니 이 불빛이 온 세상을 비추어 일체의 고난이 소멸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덕 스님은 또 “오늘 우리가 함께 봉축의 등을 밝히는 청정한 마음으로 정법을 배우고 실천해 나간다면 코로나19도, 경제불황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도량을 가득 채운 오색찬란한 등불은 시방세계를 두루 감싸는 대자대비의 광명이고, 일체중생의 고난을 구제하는 희망의 빛이다. 봉축의 불빛으로 우주법계를 장엄하는 이 신심과 원력을 잃지 말고 좀더 힘을 내 정진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삼광사 주지 영제 스님은 점등사에서 “지금 세상은 코로나로 인해 일상을 잃어버린지 오래됐고, 기약없는 시간을 힘들게 버티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쿠데타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지만 어두운 터널은 반드시 지나가게 돼 있다.”며 “오늘 밝히는 등불이 일체 질병과 고난을 물리치는 치유의 등불이 되고 나라의 정치·사회·경제 발전과 국제사회를 평화로 이끄는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다함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제 스님은 또 “각자의 마음을 동체대비로 하나가 되게 하고, 연등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불을 밝혀서 세상의 모든 어둠을 멸하고, 연화장세계가 열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덧붙였다.

김희근 삼광사 신도회장도 봉행사를 통해 “오늘 밝히는 등불로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지혜의 등불, 자비의 등불이 되어 코로나19를 하루 속히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행복할 수 있기를 기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점등대법회를 축하하는 부산지역 불교계 지도자와 지자체 관계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부산불교연합회장 경선 스님(범어사 주지)은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행하는 삼광사 점등대법회의 여법한 자리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전한 뒤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운 시기에 마련된 봉축점등식은 부산 불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모든 이들이 부처님 자비광명으로 늘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외에도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신상해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청 교육감, 서병수 국회의원,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등도 봉축 점등대법회를 축하하고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국민 행복, 나아가 인류의 행복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축사에 이어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불기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주 법계의 어둠을 밝히는 봉축의 등을 밝히며 일체중생이 행복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온갖 질병과 고난이 조속히 소멸하기를 일심으로 발원하옵니다. 하나의 등이 또 하나의 등을 밝히고, 한 사람의 지혜가 또 한 사람의 지혜로 장엄한 봉축의 공덕이 온 우주로 회향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삼광사는 점등대법회에 앞서 사찰 입구에서 체온측정과 방명록 작성을 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점등대법회는 천태종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무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봉행사 △점등사 △점등법어 △치사 △축사 △축가(삼광사 화엄합창단) △발원문 △점등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삼광사는 지관전에서 불기2565년 봉축 점등대법회를 봉행했다.
용등과 연등.
삼광사 경내를 밝히고 있는 태극기등, 종기등을 비롯한 각종 연등.
용등.
삼광사 경내를 밝히고 있는 연등.
삼광사 경내를 밝히고 있는 각종 등.
불자들의 염원과 소원이 담긴 등.
삼광사 경내를 밝히고 있는 연등.
삼광사 경내를 밝히고 있는 십이지신상등과 연등.
삼광사 경내를 밝히고 있는 연등.
사자등과 코끼리등.
코끼리가족등.
지관전에 설치된 등.
삼광사 경내를 밝히고 있는 등.
거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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