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지회‧신행단체 등 17팀 참가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천태종 대구 대성사에서 연등 만들기 행사가 펼쳐졌다.
대성사(주지 도원 스님)는 4월 11일 오전 10시 경내 서원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등 만들기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가한 지회와 신행단체들은 형형색색 연등을 만들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했다.
대회에 앞서 주지 도원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자님들의 마음을 모아 봉축행사를 여법하게 열게 되었다.”며 “이번 행사는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말씀을 받들어 애국불교‧생활불교‧대중불교의 3대 지표 실현과 함께 새 시대 중흥과 행복을 구현하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원 스님은 “서로의 다양한 창작등을 보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불심으로 화합하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며 “이것은 천태문화를 새롭게 창조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꽃잎 한 잎 한 잎을 붙일 때마다 부처님께 한 걸음 다가가고 주변 이웃들에게 복덕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조현대 신도회장은 대회사에서 “이번 봉축등 만들기 경연대회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연등 만들기 행사를 통해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신도님들 마음에 신심과 환희심이 넘쳐나 행복한 나날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등 만들기 경연대회에는 6개 지회와 신행단체 11팀이 참가했다. 모든 참가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한 채 연등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각각의 소구소원을 담아, 한지로 모양을 잡고 풀칠하며 정성스럽게 연등 만들기에 열중했다.
경연대회 직후 주지 도원 스님은 완성된 등을 심사해 봉축등 만들기 경연대회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단체부문 대상에는 팔정도등을 만든 달서구지회가 선정됐다. 이외에 금상에 자모회, 은상에 동행유치원과 서구지회, 동상에 성서지회, 청년회, 학생회, 어린이회가 각각 선정됐다. 개인상 시상에는 대상·금상·은상·동상 각 1명과 참가상 42명을 선정해 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단체 부문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승구 달서구지회장은 “팔정도등을 만들며 구도의 열정으로 정진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팀원들의 지혜와 단합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재가불자로서 부처님 가르침에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지혜자비가 온 누리에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만들어진 17개 팀의 오색빛깔 연등은 봉축 기간 동안 대성사 서원당에 전시되어 경내를 환하게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