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ㆍ서울경찰청 협업으로
도난문화재 34점 회수 성과 올려

문화재청은 서울경찰청과 협력해 고창 '선운사 석씨원류목판'을 비롯한 도난문화재 34점을 회수했다. 사진은 이번에 회수한 '석씨원류목판'의 앞면. <사진=문화재청>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4호 ‘선운사 석씨원류목판(釋氏原流木版)’을 비롯한 34점의 도난문화재가 제자리를 찾는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경찰청과 협업을 통해 조선시대 삽화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고창 ‘선운사 석씨원류목판’ 1점 등 총 34점의 도난문화재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석씨원류〉는 1486년 조선 성종의 명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글과 그림으로 판각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 됐다. 이후 사명대사가 일본에서 구해온 〈석씨원류〉 1질을 바탕으로 1648년 혹은 1710년 해운 법사와 최서동이 복각했다. 가로 39cm, 세로 29.5cm 크기의 목판 하단에는 〈석씨원류〉 본문이, 상단에는 그 내용의 그림이 양면에 모두 판각됐다.

총 103매 409판이었으나 일부가 망실(亡失)돼 현재는 62매 124판만 문화재로 지정해 보관ㆍ관리하고 있다. 특히 1980년대 초반 관음전에서 43점이 도난 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1점이 회수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선운사 석씨원류의 판각은 조선시대 삽화 중 걸작으로 평가되며, 우리나라 판화 조각사에 있어 중요한 연구자료”라며 “소중한 문화재가 제자리에서 그 가치에 맞는 보존과 활용이 이뤄지도록 지자체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고청군 관계자는 “소중한 고창의 문화재를 되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남은 목판도 무사히 고향으로 되돌아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창군과 선운사는 2018년부터 석씨원류 목판 복원사업을 진행해 현재까지 망실된 목판 52매를 복원했다. 

석씨원류목판은 가로 39cm, 세로 29.5cm 크기로, 하단에는 석씨원류 본문이, 상단에는 그 내용의 그림이 양 면에 판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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