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5~23일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
십우도·소 그림 등 26점 전시, 저서 출간도

제6도 기우귀가(騎牛歸家)-소를 타고 돌아오다. 한지에 수묵채색, 36x47. <김대열 동국대 명예교수 제공>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선불교(禪佛敎)에서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선화(禪畵)의 하나인 ‘십우도(十牛圖)’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김대열 동국대 미술학부 명예교수는 2월 15~23일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십우도 (十牛圖) - 잃어버린 소를 찾아’전을 개최한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5시. 이번 ‘십우도’전은 김 명예교수가 자신의 십우도 관련 논문에 십우도와 소 그림을 넣어 엮은 책 출판기념회를 겸한 전시회다. 책에는 ‘십우도’전에 전시되는 소 그림 외에 중국 목판화 십우도도 수록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 명예교수가 현대적으로 그린 십우도 10점과 일반 소 그림 등 총 26점(한지에 수묵채색)이 전시된다. 이 그림들은 출간하는 책에도 수록돼 있다.

김대열 명예교수는 ‘작가의 변’에서 “학창 시절부터 십우도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를 즐겨 그렸다. 그러면서 늘 내 스스로의 십우도를 그려보아야겠다는 욕망은 가지고 있었으나 선뜻 실행해 옮기지는 못했다.”며 “올해가 신축년 소의 해이다. 이를 구실삼아 십우도를 그려 밀린 숙제 하나를 해결하고, 이전에 썼던 십우도 관련 논문 ‘선 수행의 과정과 실천에 관한 연구’를 보완하고 그림을 넣어 책으로 엮어내게 됐다.”고 밝혔다.

십우도는 심우도(尋牛圖)라고도 한다. 원류는 중국 송나라 때 보명(普明)의 목우도(牧牛圖)와 곽암(廓庵)의 ‘십우도송(十牛圖頌)’에서 찾을 수 있다. 심우도는 ‘심우(尋牛)’·‘견적(見跡)’·‘견우(見牛)’·‘득우(得牛)’·‘목우(牧牛)·기우귀가(騎牛歸家)’·‘망우존인(忘牛存人)’·‘인우구망(人牛俱忘)’·‘반본환원(返本還源)’·‘입전수수(入廛垂手)’로 이뤄져 있다.

제3도 견우(見牛)-소를 보다. 한지에수묵채색, 36x47. <김대열 동국대 명예교수 제공>
제4도득우(得牛)-소를 얻다. 한지에수묵채색, 36x47. <김대열 동국대 명예교수 제공>
제5도 목우(牧牛)-소를 기르다. 한지에수묵채색, 36x47. <김대열 동국대 명예교수 제공>
제7도 망우존인(忘牛存人)-소는 없고 나만 남다. 한지에 수묵채색 36x47. <김대열 동국대 명예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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