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78호와 83호 반가사유상 두 점을 위한 전시 공간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새롭게 조성될 계획이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2월 3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업무계획을 밝히며 “두 반가사유상 전용 전시공간을 올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두 반가사유상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로 꼽히지만, 두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는 단 두 차례(2004년·2015년)에 그쳤다. 모나리자를 보기위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 가야하는 것처럼 신라의 반가사유상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박물관 측은 “반가사유상의 오묘한 미소와 사유의 철학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 전시될 때마다 전 세계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시공을 초월해 감동과 영감을 주는 인류 문화유산으로서 반가사유상이 지닌 보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현대적 건축미가 어우러진 전용공간을 조성해 두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위한 전시공간을 오는 11월 박물관 2층 기증관 입구에 약 44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