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서 공개
국보 제301호 화엄사 괘불 등 선봬

국립중앙박물관은 괘불과 진영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디지털 영상전시를 진행한다. 불교조각실에서 바라본 괘불 미디어아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이 특별한 법회나 의식을 할 때 만들어 걸어두는 대형불화인 ‘괘불(掛佛)’과 스님의 초상화를 그린 ‘진영(眞影)’등 불교회화를 미디어아트(Media Art)로 구현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 이하 박물관)은 2월부터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미디어아트로 제작한 ‘괘불’과 ‘진영’을 디지털 영상으로 선보인다.

먼저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괘불’은 △부석사 괘불 △화엄사 괘불(국보 제301호) △은해사 괘불(보물 제1270호) 등으로, 불교회화실의 괘불 전시공간에서 상영된다. 박물관은 실제 괘불 전시가 이뤄지지 않는 기간 동안 높이 12m, 폭 6m의 초대형 괘불 미디어아트를 매 시간마다 30분 간격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진영’은 서산대사(1520~1604)와 신겸 스님(18세기 후반~19세기 전반)의 진영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불교회화실의 휴게공간에서 전시된다. 박물관은 각 영상 패널에 인식센서를 설치해 관람객이 다가오면 화면 속 스님의 진영이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움직이도록 영상을 구현했다.

박물관은 불교회화를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본래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애니메이션 △FULL 3D 디자인 △모션그래픽 △CG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교미술의 아름다움과 생동감,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전하고자 기획됐다.”며 “불교회화 영상을 통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으로서 불교회화가 가진 예술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높이 12m의 괘불 미디어 아트.
부석사 괘불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영상 중 한 장면인 '부처님의 모임'.
화엄사 괘불을 바탕으로 구현한 '수호의 공간'.
은해사 괘불에 FULL 3D 디자인과 모션그래픽 카메라 워크 등을 사용해 구현한 미디어아트 장면중 하나인 '꽃비 내리다'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된 신겸 스님과 서산대사의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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