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 총무원장, 비대면 신년기자회견
인도 부다가야 한국 사찰 건립 등 추진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 19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불기2565년 신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조계종>

조계종이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백만원력 결집불사 원만회향에 종단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도 분황사 건립, 불교전문병원·요양원 건립, 역량 있는 승가공동체 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월 19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로비에서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로 ‘불기2565(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종단 운영기조와 주요 종책 과제를 발표했다.

올해로 임기 3년차를 맞은 원행 스님은 제36대 집행부의 중점 종책 과제로 △소통과 화합 △혁신 △승려복지 △교구중심 △문화 창달 △교육ㆍ포교 △사회 등 7가지를 선정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 원만 추진을 위한 ‘종단 역량 집중’을 첫 번째 핵심 사업으로 꼽은 원행 스님은 “2021년은 종단 안정을 토대로 한국불교 발전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인도 부다가야 한국식 사찰 건립 △불교 전문 병원·요양원 건립 △육해공군 본부 원외 법당 건립 △도심 포교당 건립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 예경환경 조성 등의 불사 진행 현황과 추진 계획을 밝혔다.

또 지난해 도입한 승려복지 기본부담금제도 정착을 위해서도 힘쓸 계획이다. 원행 스님은 “지난해 승려복지 기본부담금제도 도입으로 지난 10여 년 간 진행해온 승려복지의 안정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승려복지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역량 있는 승가공동체 구성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원행 스님은 “출가수행자는 사회현상에 능동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불교 사상과 시대정신을 담은 교육교재를 개발하고 교육원을 중심으로 교육기관 조정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원행 스님은 “2021년은 남북이 UN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면서 “경색국면이지만 조선불교도연맹과 긴밀히 협의해 방역물품 지원 등 남북불교 교류 협력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한반도 평화와 상생을 위한 길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행 스님은 “지난해 우리는 사상 처음으로 자연 인구가 감소하는 ‘인구 절벽의 시대’를 맞이했고, 종교인구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면서 “종교인구 감소, 출가자 감소라는 한국불교가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사부대중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종단 내 연구소의 연구역량을 결집하는 등 위기 진단과 대응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 △신행문화 확산을 통한 부처님 가르침 실천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 △종교의 사회적 신뢰 회복 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원행 스님은 “지금 우리가 겪는 감염병의 확산은 인간과 우주만물이 하나라는 가르침을 외면하고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과 생명을 경시한 결과임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면서“모든 존재를 평등한 본성으로 인식하고,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새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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