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11일, 안산시 정식 허가 받아

조계종 대부도 쌍계사는 구랍 11일 안산시의 최종허가를 받아 수목장림을 개장했다. 사진은 수목장림 안내판. <사진=쌍계사>

전통사찰 주변의 소나무숲이 수목장림으로 탈바꿈했다.

대부도에 위치한 쌍계사(주지 항명 스님)는 1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산시의 정식 허가를 받아 2,500평(8,264㎡) 규모의 수목장림을 개장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계사는 2019년 1월 14일 안산시의 ‘쌍계사 수목장림 이행통지’를 받아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무관청의 비협조 △일부 지역 주민의 반대 △형사고발 △행정소송 등으로 3년여간 수목장림 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대법원까지의 행정소송 등을 통해 2020년 12월 11일 안산시의 최종 허가를 받아 수목장림을 개장했다.

쌍계사 수목장림은 화장률의 급격한 상승(2020년 기준 전국 화장률 89.9%)과 자연장(自然葬) 선호추세 등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장례문화에 맞춰 사찰을 둘러싼 소나무숲을 활용해 조성됐다.

쌍계사 관계자는 “국민소득 향상에 따른 종교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사찰의 재정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사회 내 불교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쌍계사 수목장이 현대사회의 장례문화에 조응(照應)하고 선도하는 건강한 수목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목장림은 쌍계사를 둘러싸고 있던 소나무숲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위에서 바라본 수목장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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