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조계사서 청와대까지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당한 김진숙 노동자의 정년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회노동위)가 12월 22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에서 청와대까지 오체투지를 진행한다.

사회노동위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조계사ㆍ광화문ㆍ청와대 일대가 집회제한지역으로 묶여있는 점을 감안해 한 명씩 조계사에서 출발해 경복궁역을 거쳐 청와대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행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숙 씨는 1986년 한진중공업의 어용노조의 비리를 폭로하는 유인물을 배포해 해고됐다. 김 씨는 2011년 1월, 한진중공업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40m 높이의 크레인에 올라가 309일 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후 ‘희망버스’ 연대에 힘입어 해고자들이 복직됐지만, 김 씨는 복직하지 못했다.

사회노동위 관계자는 “스님들의 오체투지는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노ㆍ사 대타협으로 김진숙 노동자의 원직복직을 발원하고자 마련됐다.”면서 “지난해 암이 재발해 2차 암수술을 하고 투병중인 김진숙 노동자의 원직복직과 쾌유를 함께 기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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