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가사·의식 전통’ 주제로
정체성 탐구 2차 세미나 개최

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12월 18일 오후 1시 서울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한국불교태고종의 정체성 탐구-가사와 의식 전통’이란 주제로 제2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불교태고종의 정체성을 ‘가사와 의식 전통’ 중심으로 살펴본 세미나에서 현재 태고종 스님들이 수(垂)하는 홍가사가 조선후기 양식과 동일하게 전승했고, 불복장의식도 묵담(默潭, 1896~1981) 스님을 중심으로 올곧게 전승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이 12월 18일 오후 1시 서울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1층 대회의실에서 ‘한국불교태고종의 정체성 탐구-가사와 의식 전통’이란 주제로 개최한 제2차 학술세미나에서 제기됐다.

세미나에서 이순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는 ‘복식유물을 통해 본 태고종 의제(衣制) 구성의 특징’이란 논문을 통해 “태고종단의 가사에서 색·봉제법·일월광첩 등의 구성은 시대의 다양한 변천을 거쳐 조선후기의 양식을 그대로 수용했고, 지금까지 동일하게 전승해 오고 있다.”고 설명한 후 “태고종단의 장삼 구성의 특성은 한국복식의 전반적인 포제의 유형에서 상징성과 기능성의 요소를 집약시킨 유형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성운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불복장의식의 전개와 계승의 가치-묵담과 수진의 사자상승을 중심으로’란 논문을 통해 “묵담성우 스님으로부터 〈조상경〉과 〈복장진언〉 등의 의궤와 행법을 전수받아 실행하는 도월수진 스님의 불복장 조성절차의 특징은 두 가지다. 첫째 금해관영 스님 복장진언의 ‘사방무방’ 가르침에 따라 후령통 밖에 사방주를 직접 쓰지 않고 통 밖 사면에 붙이고 있는 점, 둘째 전통적인 방법으로 오방경·오보병·양면원경을 조성하고 있는 점”이라면서 “한국불교 전통의 불복장의식이 올곧게 전승된 데에는 태고종의 정신적 지주였던 묵담 스님이 중심에 자리한 점과 불상 조성을 통해 발고여락하려는 불교 목적의 성취라는 정신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날 세미나에서는 심상현 옥천범음대 교수가 ‘한국불교의 홍가사에 대한 고찰’, 이종수 순천대 교수가 ‘한국불교태고종의 천도의식 전통 계승과 그 의미’, 서정매 동국대 교수가 ‘선암사 예불의식의 음악적 특징과 무형문화적 가치’란 주제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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