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일까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서
내전수함음소·수월관음도 등 76건, 119점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6(보물 제757호). <사진 일괄=국립해양박물관>

불교의 전파과정을 해양사적 관점으로 소개하는 기획전시회가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지난 12월 8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기획전 ‘불교의 바닷길’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평소에 보기 힘들었던 보물 제757호 ‘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46’ 등 총 76건, 119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보물 제1806호 ‘내전수함음소’,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85호 ‘화계사 목조관음보살 좌상’, 경기도 유형문화재 198호 ‘현등사 수월관음도’ 등을 볼 수 있다. 각지의 사찰과 국립중앙박물관 등 유관기관의 국가 및 시도지정문화재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회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불교, 새로운 문화 수용’에서는 석가모니의 깨달음과 경전, 제작을 위한 제자들의 결의, 세계 종교로의 전파 경로 등을 소개한다.

2부 ‘교류, 바닷길의 바람을 따라’에서는 문화교류를 통해 견문이 확대되고, 항해를 통해 불교문화를 수용했던 구법여행기 등을 살핀다.

3부 ‘불교, 바다를 향한 간절함’에서는 불교 관련 해양설화, 바다를 통해 전해진 팔만대장경 이야기를 소개한다. 바닷길의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관음신앙에 대해서도 경전과 불화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문화의 교류에서 살펴본 바다의 의미와 거칠고 망망한 바다에 도전하며 무사 항해를 기원했던 간절한 바람을 살피고자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바닷길을 이용한 불교문화 전파에 대한 문헌과 자료를 함께 전시했으며, 앞으로 바다를 통한 문화교류 연구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물관은 시설물 소독, 사전예약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인원이 밀집 될 수 있는 시설물 및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다. 코로나19에 따른 운영과 사전예약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국립해양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전수함음소(보물 제1806호).
현등사 수월관음도(경기도 유형문화재 198호).
화계사 목조관음보살 좌상(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85호 화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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