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12월 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진행한 ‘난치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자비나눔 기금 전달식’에서 대표이사 원행 스님이 유경환 환아에게 치료비를 전달했다.

12월 3일, 국내 21명ㆍ라오스 5명 등

조계종복지재단이 난치병 어린이 치료지원을 위한 자비나눔 기금을 전달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원행 스님ㆍ조계종 총무원장)은 12월 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난치병 어린이 치료를 위한 자비나눔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대표이사 원행 스님이 서울시립영등포장애인복지관의 추천을 받은 유경환 환아(남, 9세)에게 대표로 치료비 800만 원을 전달했다. 유경환 환아는 디스키네시아(dyskinesia) 및 뇌전증(Epilepsy not intractable)을 앓고 있다.

유 군은 생후 28개월 때 걷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상을 느껴 실시한 검사에서 병의 발병을 확인한 이후, 적절한 치료제가 없어 증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뇌의 시신경이 자극받아 시력 저하가 심하고, 근력이 약해지고 있는 유경한 환아의 동생(4세)도 최근 같은 병명으로 진단을 받았다. 아이의 어머니는 경제활동을 중단하고 두 아이의 치료에 매진하고 있으며, 대출과 아버지의 경제활동으로 생계와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나 경제적 부담이 심각하다.

이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진행성 질환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 용기를 잃지 말고, 어려움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유경한 환아의 아버지는 “한때는 뛰던 아이가 이제는 걷는 것도 어려워졌다. 서서히 기능을 잃어가는 아이를 보며 많이 좌절하고, 주변을 원망하며 힘들어했지만 가족들이 합심해서 이겨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음과 정성이 담긴 후원금으로 우리 아이가 행복하게 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감사 인사와 감사편지를 함께 전했다.

2001년부터 매년 난치병 어린이 지원 행사를 개최해 온 조계종복지재단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모금행사로 진행했으며, 총 1억 4,000여 만 원의 치료비가 모연됐다.

조계종복지재단은 병의 중증도와 경제상황 등을 고려한 선정심의를 통해 국내 환아 21명과 라오스 난치병 환아 5명, 그리고 라오스지부의 난치병어린이지원 사업에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적게는 350만 원부터 많게는 800만 원의 치료비 총 9,800만 원을 국내 환아들에게, 라오스에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를 지원하는 라오스지부 사업에 4,200만 원을 지원한다. 

원행 스님이 환아의 쾌유를 기원하며 연꽃등을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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