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2월 1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故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의 유가족의 예방을 받았다.

12월 1일, 故 서지윤 간호사 유가족 예방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의 유가족을 위로했다.

원행 스님은 12월 1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故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 유가족들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사회부장 성공 스님, 사회노동위 부위원장 지몽 스님 등이 배석했다.

앞서 故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의 일종인 ‘태움’으로 인해 2019년 1월 5일 ‘서울의료원 사람들은 조문을 오게 하지 말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태움’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의 은어로,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길들이는 규율을 지칭하는 용어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위원장 혜찬 스님, 이하 사노위)는 2019년 3월 진상조사위윈회를 발족하고 故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의 사망이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것이라는 진상 규명과 함께 산재 인정을 이끌어냈다. 현재 서울의료원 내 추모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근로 현장, 직장 내에서 괴롭힘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고인의 뜻을 기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故 서지윤 서울의료원 간호사의 어머니 최영자 씨는 “사노위 스님들이 딸의 49재를 비롯해 힘든 순간들마다 항상 함께해주셔서 큰 위로와 의지가 됐다.”면서 “딸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산재 인정을 위해 애써주시고 추모비 건립을 추진해주시는 스님들께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예방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한웅 사노위 집행위원장, 조계종 사회부장 성공 스님, 사노위 부위원장 지몽 스님, 총무원장 원행 스님, 故 서지윤 간호사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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