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교실 3칸

로터스월드가 교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 한 초등학교에 교실 신축을 지원했다.

(사)로터스월드(이사장 성관 스님)는 11월 15일 캄보디아 시엠립 지역 바이덤 초등학교(Bay Doth Primary School)에 신축 교실 3칸을 지원했다.

바이덤 초등학교는 재학생 80명이 사용하기엔 낡고 비좁은 교실 3칸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학교 측은 2부제 수업을 진행해왔다. 기존 3칸 교실은 오래된 나무 기둥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만들어져 혹서기 및 우기에 학생들의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그마저도 교실 1칸은 너무 낡아 사용이 불가능해 재학생들은 야외수업을 진행할 정도로 교실 신축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로터스월드는 지난 1월 바이덤 초등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접하고 학교 실사를 통해 최종 지원대상 학교로 선정했다. 교실 신축 후원은 성정ㆍ선일ㆍ진일 스님 등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아 이뤄졌다.

로터스월드는 지원을 결정한 뒤 학교 부지에 최적화된 설계를 확정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3칸의 신축 교실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축돼 내구성을 높였으며, 혹서기 수업을 위해 통풍 기능을 강화했다. 신축 교실에 들어갈 신규 책걸상ㆍ칠판 등과 교육물품은 동효ㆍ효공 스님이 후원했다.

신축 교실은 학교 재학생들이 문수보살의 지혜를 닮아 캄보디아의 소중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는 뜻에서 ‘문수의 지혜교실’로 명명됐다. 바이덤 초등학교 재학생 레악 라이(leak lai, 12세) 군은 “그동안 낡은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은 교실 지붕 사이로 비가 많이 새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면서 “새로운 교실이 생겼으니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실을 지어준 후원자와 로터스월드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로터스월드 이사장 성관 스님은 “캄보디아의 학교들은 정부의 빈약한 교육재정으로 인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곳이 너무 많다.”며 “로터스월드는 시엠립 관내 학교들의 교육환경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해 우선 지원 대상학교를 선정하는 등 캄보디아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후원으로 시엠립 지역 교육청은 향후 로터스월드 측에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로터스월드는 바이덤 초등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교실 추가 신축과 화장실 개보수 또는 신축 공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