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우리나라 유리건판을 통해 한국미술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서울 종로 총독부청사에서 본 경복궁 근정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학술대회 온라인 생중계, 유리건판 관련 논문 10편 발표
국립중앙박물관ㆍ미술사연구회 공동주최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우리나라 유리건판을 통해 한국미술사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온라인으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은 미술사연구회(회장 정은우)와 11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조선총독부박물관 유리건판으로 본 한국미술사’ 학술대회를 온라인으로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박물관이 생산한 유리건판 등의 자료에서 미술사 관련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학술대회의 주제 발표는 3개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총독부박물관 자료의 현황, 향후계획에 관한 발표를 시작으로 유리건판의 의미와 가치를 특히 불교문화재를 중심으로 살핀다. 1909년부터 1945년까지 식민 지배를 위한 목적으로 우리나라 전역과 만주 등지에 있는 각종 유적과 유물, 민속을 촬영한 유리건판 중 불교문화재는 약 830건에 달한다. 특히 북한 불교문화재는 1950년 한국전쟁 등을 겪으면서 다수의 사찰과 문화재가 소실되거나 원형을 잃게 되어 유리건판의 의미가 크다.

2부에서는 유리건판에 담긴 북한의 미술품들을 불교 조각ㆍ석조문화재ㆍ공예품ㆍ범종과 향로를 통해 일제강점기 문화재에 대한 조사와 당시의 현황을 살핀다. 분단이후 공백으로 남아 있던 북한의 불교미술자료를 재점검하고, 향후 연구과제와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불에 타 소실됐거나 소재 확인이 어려운 문화재, 작품들을 유리건판과 관련기록을 통해 확인하고, 유추해 기존의 한국미술사를 재해석하는 발표가 진행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진사 속에서 유리건판이 갖는 의미를 확인해 볼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미술사연구회 유투브 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xMzOeiLBSN_OL0OD5-Gow)에서 생중계 한다. 

장안사 사정전 석가모니불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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