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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론> 바뀌는 세상, 새로운 도전
  • 방귀희 〈솟대평론〉 발행인
  • 승인 2020.11.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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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대
미래사회의 가치
불교에서 찾아야

시간은 참 희한하다. 시간 앞에 있을 때는 일어날지도 모를 일에 대한 두려움과 잘 되겠지 하는 희망이란 것을 동시에 가져보게 되는데, 시간을 뒤로 하면 그런 불안과 희망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그저 가볍기만 하다. 2020년을 뒤에 둘 시간이 되자 그동안 우리 사회에 휘몰아쳤던 그래서 우리 각자가 감당해야 했던 어려움들이 견딜만했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로 기존의 방식이 막혀버리자 살 수 없을 것 같았지만 어느덧 비대면이 우리 생활 문화가 되었다. 사람들은 비대면 방식을 끊임 없이 찾아내어 그에 적응하며 살고 있다. 2020년에 마스크가 생활 필수품이 되었다.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공중 도덕이 없는 이상한 사람이 되었다. 지난해만 해도 모임에 나가면 사람들이 많아야 신바람이 났었는데, 이제는 5명 이상 모이는 것을 꺼려하고 말수도 적어졌다.

1년 사이에 정말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배달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소비자들이 앉아서 편하게 쇼핑을 하기 때문이다. 아마 머지 않아 라이더가 AI로 바뀔 것이다. 지금도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받아 서빙하는 AI가 있는걸 보면 곧 서비스 산업은 AI로 대체될 듯 하다.

올 한해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곳은 학교이다. 일생 가운데 가장 싱그러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학교에 가지 못하고 학생들은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교육을 받았다. 처음에는 교육이 무너지는 듯 했지만 이제는 별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다.

이런 교육의 변화는 직업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재택 근무는 회사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근무처가 반드시 일정한 장소일 필요는 없다는 의미이다. 2020년을 뜨겁게 달군 주택 문제도 바로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싶어서 생긴 것이고 보면 변화의 사슬 속에서 주거형태도 바뀌지 않을까 싶다.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이 갖고 있는 욕구 5단계를 발표하였는데, 1단계 생리적 욕구는 생계를 유지할 권리이고, 2단계 안전의 욕구는 불안한 삶이 싫다는 것이며, 3단계 소속의 욕구는 근로의 권리이다. 그리고 4단계 자기 존중과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는 정신적인 영역이다.

이런 욕구를 채우기 위해 국민들은 국가에 통치의 권한을 주며 열심히 해보라고 세금으로 재원을 마련해준다. 이렇듯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기에 통치자가 권한을 남용하면 참정권으로 다른 통치자를 선택한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지켜보면서 어느 나라 국민이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통치자를 신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자기 존중과 자아실현의 욕구를 채워나가야 한다. 미래 사회의 가치는 불교에서 찾을 수 있다. 불교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올 한해 우리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대상에만 집중하느라고 몹시도 시끄러웠다. 모쪼록 마음을 찾아 사람을 존중하고 물질의 소유보다는 마음을 소유하는 인간다운 삶이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방귀희 〈솟대평론〉 발행인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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