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선사들 선시 모음
석지현 역해/29,500원/민족사

선승들과 선에 조예가 깊은 재가자들은 수행의 경지를 시(詩)로 풀어냈는데, 이를 ‘선시(禪詩)’라 한다. 깨달은 바를 함축된 언어로 표현하다보니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선불교의 역사가 오래된만큼 선승들이 읊은 선시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 중에서 한국과 중국 선승의 선시 300수를 선별해 모은 〈선시 삼백수〉가 나왔다.

〈선시 삼백수〉는 저자가 1997년 1431수(한국 997수, 중국 260수, 일본 174수)의 선시를 수록해 출간한 〈선시감상사전〉에서 발췌하고 새로 추가한 선시에 주(註)를 더 달고, 해설을 대폭 수정·보완한 선시 모음집이다.

한국편에는 혜심(慧諶)·충지(止)·휴정(休靜)·유정(惟政)·경허(鏡虛) 스님 등의 선시 81수, 중국편에는 혜능(慧能)·덕소(德韶)·청공(淸珙) 스님과 이백(李白)·왕유(王維)·소식(蘇軾) 등 선에 조예가 깊은 시인들의 선시 219수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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