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6일 진행된 한국 전통사찰 순례 회향식에 참가한 순례자들. 올해는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아 눈길을 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11월 16일, 회향 증서 수여식올해 7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이 지난 11월 16일 ‘2020년 한국 전통사찰 순례 회향 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이번 수여식은 문화사업단이 제작한 전통사찰 순례 책자인 <한국 33관음성지>에 기재된 사찰을 모두 방문해 인장을 찍은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올해의 순례 완료자는 총 7명이다. 전체 순례자의 절반이 이삼십 대로, 젊은 층의 참여도가 높았다. 최연소 순례자인 이용화(25세) 씨는 “지난 8월 군대에서 전역한 이후 10월까지 석 달간 순례를 모두 마쳤다.”며 “파라미타 청소년연합회에서 활동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코로나19 극복을 발원하며 회향했다.”고 말했다.

김보성(35세) 순례자는 “인장첩에 도장을 하나하나 찍을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이 컸다. 기록이 쌓이는 것을 보며 순례를 계속할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고, 이정숙(66세) 순례자는 “간호사로 바쁘게 살아오며 나를 찾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순례를 통해 사찰의 고요함 속에서 조용히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여식을 진행한 문화사업단 사업국장 지오 스님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통사찰 순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전통사찰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찾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화사업단이 선정한 순례 사찰로는 고운사ㆍ구룡사ㆍ금산사ㆍ기림사ㆍ낙산사ㆍ내소사ㆍ대흥사ㆍ도선사ㆍ동화사ㆍ마곡사ㆍ백양사ㆍ범어사ㆍ법주사ㆍ법흥사ㆍ보리암ㆍ보문사ㆍ봉은사ㆍ불국사ㆍ선운사ㆍ송광사ㆍ수덕사ㆍ신륵사ㆍ신흥사ㆍ쌍계사ㆍ용주사ㆍ월정사ㆍ은해사ㆍ조계사ㆍ직지사ㆍ통도사ㆍ해인사ㆍ향일암ㆍ화엄사가 있다.

한편 한국 전통사찰 순례는 우리나라 관음성지에 관심을 보이던 일본인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 기획됐다. 지금까지 총 77명의 순례 완료자 중 일본인이 41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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