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인 ‘연등회’의 연등행렬 선두에서 사천왕등과 아기부처님을 모신 가마연이 행진하고 있다.<이하 사진=조계종>

12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서 최종 결정
등재 시 우리나라 21번째 유네스코 무형유산

우리나라의 부처님오신날 전통 축제인 ‘연등회(燃燈會,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1월 17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이하 평가기구)는 11월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이하 대표목록)으로 등재 신청한 연등회에 대해 ‘등재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평가기구는 “대한민국에서 제출한 연등회 등재 신청서는 (심사결과)특정 무형유산의 대표목록 등재가 무형유산 전체가 가진 중요성과 이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재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고, 대표목록 등재권고 판정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연등회보존위원회 위원장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의 연등회 세계 무형문화유산 등재권고 판정은 세계에서 연등회가 가진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는 첫 걸음”이라며 “다음 달에 예정된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연등회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 여부는 12월 14~19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등재가 확정되면 연등회는 우리나라에서 21번째로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문화유산을 평가ㆍ심사해 결과를 △등재 △정보 보완(등재 보류) △등재불가 등으로 구분해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한다. 

'주악비천' 장엄등 행렬.
부처님오신날 연등회에서 연등을 들고 행렬하는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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