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첫 천태사찰인 성룡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법석을 마련했다.

11월 8일, 미래 포교원력 다짐…7일 코로나 극복 콘서트
“도심 포교 전법의 백년대계 향해 정진 다짐”

1970년 서울 도심포교의 전법도량으로 창건된 성룡사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성룡사(주지 진철 스님)는 11월 8일 오전 10시 30분 경내 대법당에서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문덕 스님 등 종단 대덕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표창패 수여 △연혁보고(한병규 신도회장) △개회사 △법어 △치사 △축사 △축가(성룡사·관문사 연합합창단)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법회에서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는 “오직 부처님을 따르며 함께 한 세월 반백년이 흘렀으니 참으로 훌륭하다. 지중한 숙세의 불연으로 만난 스승님 일대사 인연이 여기에 있구나. 한 걸음 한 걸음마다 피어난 연꽃 송이 거룩하고 장하다. 불자들이여, 한 층 한 층 정성을 다해 쌓아올린 공덕의 탑이 마음속에 빛나고 있구나. 불도는 무상이요, 중생은 무변이라 지금 여기가 또한 새로운 출발의 자리이니 국태민안과 세계평화를 지극히 발원하며 일심청정 깊은 신심으로 힘차게 정진하라.”고 법어를 내렸다.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치사를 통해 도심 포교와 전법의 백년대계를 위한 성룡사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덕 스님은 “그동안 성룡사는 천태종의 종지 종통을 전하며 교세를 확장하는 가운데 개인의 신심을 돋우고, 문화와 복지활동으로 세상에 행복을 전했다.”며 “지난 50년 동안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무수한 사람을 일승묘법의 큰 가르침에 귀의하게 했고, 해마다 관음정진이 멈추지 않는 기도 도량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니, 앞으로도 지극한 신심과 원력으로 도량을 발전시켜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격려했다.

앞서 주지 진철 스님은 “‘지금은 말법 시대이므로 믿음이 얕은 사람은 좋은 인연을 놓칠 것이요, 믿음이 굳고 여일(如一)한 사람은 좋은 결실을 볼 것’이라는 상월원각대조사님의 말씀은 곧, 부처님의 법비로 인연 맺어 그 불법을 믿고 수지해 머금어서 불도를 행하고 불도의 무량한 공덕을 쌓는 것”이라며 “성룡사 창립 기념대법회의 인연으로 다시 한 번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바르게 실천하고 수행하는 천태불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날 도용 종정예하는 성룡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성룡사 신도회를 대표해 한병규 신도회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룡사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조계종 옥천암 주지 원묵 스님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원은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실천해 온 성룡사의 역할이 앞으로도 우리 지역 곳곳에 닿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50년, 100년, 그 너머 오랜 시간동안 변함없이 시민의 곁에 있어 달라.”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동참대중을 대표해 “성룡사 사부대중이 창립 50주년의 기쁨과 무량한 복덕을 모아 일심으로 발원 하오니, 이 도량에 인연 맺은 모든 중생이 일승묘법의 가르침을 남김없이 배우고 일체의 불국토를 밝히는 찬란한 법등이 되도록 대자대비의 광명으로 두루 가피해 달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한편 성룡사는 창립기념법회 하루 전날인 11월 7일 오후 7시 30분 경내 대법당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서울시민의 마음을 치유하는 ‘2020년 코로나19 극복 랜선 콘서트’를 열고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도용 종정예하께 법을 청하고 있다.
법회에서 도용 종정예하가 법어를 설하고 있다.
총무원장 문덕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감사원장 진덕 스님이 사부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주지 진철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법회는 교무부장 경혜 스님(오른쪽)의 사회와 구수 스님(왼쪽)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옥천암 주지 원묵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법회에 참석한 내빈스님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도용 종정예하의 표창패를 수상하고 있는 한병규 신도회장.
한병규 신도회장이 연혁보고를 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를 통해 성룡사 창립 50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법회에 참석한 내빈들의 모습.
성룡사·관문사 연합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동참대중이 연합합창단에 박수를 치고 있다.
동참대중이 부처님 전에 발원하고 있다.
법회에 참석한 모든 참배객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찰 입구에서 체온을 쟀으며,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성룡사는 창립기념법회 전날 ‘2020년 코로나19 극복 랜선 콘서트’를 열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마음을 위로했다.
11월 7일 경내 대법당에서 열린 ‘2020년 코로나19 극복 랜선 콘서트’에서 소리꾼 남상일(왼쪽) 씨의 공연 모습.
‘2020년 코로나19 극복 랜선 콘서트’에서 가수 진성 씨가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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