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가야 말갖춤(김해 대성동 유적 출토품).<사진=국립김해박물관>

2021년 2월 14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서
말을 잘 부리며 뽐낸 가야인들의 말갖춤 전시

가야 사람들이 말과 함께 일구어낸 문화와 지혜가 담긴 다양한 가야 말갖춤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된다.

국립김해박물관(관장 오세연)은 2021년 2월 14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0년 특별전 - 말을 탄 가야’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해 덕산 출토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275호)’, ‘마갑총 말갑옷(보물 제2041호)’, ‘수레바퀴 장식 토기(보물 제637호)’ 등 800점의 유물이 선보인다.

가야 사회에서 말의 역할과 가치를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번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제1부 ‘고대 말의 모습’은 고대 여러 유적에서 출토된 말뼈와 함께 말 모양 토우, 말 탄 사람 모양 토기, 말 무늬 토기를 소개한다. 고대 사람들이 그리고, 빚은 말 모양을 바탕으로 당시의 말 모습을 추정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제2부 ‘가야 말갖춤의 흐름’은 다양한 말갖춤의 특징과 발달과정을 소개한다. 가야의 말갖춤은 처음에는 중국 동북지방의 제작 기술의 영향을 받아 등장하지만, 점차 독자적인 특징과 기술을 발전시켰다. 가야 초기의 말갖춤은 제어용과 안정용을 중심으로 실용적이 성격이 강하였지만 5세기 이후에는 귀금속을 이용하여 화려한 장식용도 널리 제작하여 사용했다.

제3부 ‘말갖춤으로 보는 가야 문화’는 가야 유적 곳곳에 남겨진 말갖춤과 말을 이용한 모습을 안내한다. 또 가야 말갖춤에 남아있는 신라와 백제의 영향도 함께 볼 수 있다.

김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말을 부리고 장식한 도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재현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면서 “가야 주요 고분군에서 출토된 자료 및 연구 성과와 전문가들의 학술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금관가야와 대가야의 장식용 말갖춤과 아라가야의 전쟁용 말갖춤 복원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각의 유물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말갖춤의 기능과 역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출했다.”며 “가야 사람들이 남긴 말갖춤을 선보이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가야 문화와 가야 사람들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실(055-320-6833) 

금관가야 말갖춤(김해 대성동 유적 출토품).<사진=국립김해박물관>
말 탄 사람 모양 토기(국보 제275호).<사진=국립김해박물관>
수레바퀴모양토기(보물 제637호).<사진=국립김해박물관>
말 무늬 토기(김해 양동리 195호 무덤).<사진=국립김해박물관>
‘말을 탄 가야’ 특별전 전시실 1부 전경.<사진=국립김해박물관>
‘말을 탄 가야’ 특별전 전시실 2부 전경.<사진=국립김해박물관>
‘말을 탄 가야’ 특별전 전시실 3부 전경.<사진=국립김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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