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욱 작가의 Jirisan S01(100x177cm, Smart Lighting).

10월 18일~11일 7일, 지리산 실상사서

2007년부터 10년에 걸쳐 산을 찍어 온 임채욱 작가가 이번에는 지리산을 찾아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임채욱 작가는 10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지리산 실상사 선재집에서 사진전 ‘지리산 가는 길’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임 작가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찍은 지리산 사진 가운데 ‘지리산 가는 길’을 주제로 담은 77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이 중 17점은 한지에 프린트한 작품으로 11월 8~18일 악양작은미술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회는 지리산 종주길ㆍ둘레길ㆍ실상길ㆍ예술길 등 네 가지의 길로 구성되어 있다. ‘지리산 종주길’이 목표지향적인 수직적인 길이라면 ‘지리산 둘레길’은 자신의 성찰을 지향하는 수평적인 길이다. ‘지리산 실상길’은 실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길이다. 앞의 세 길이 실재 존재하는 길이라면 ‘지리산 예술길’은 임 작가가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작품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길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시름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 ‘Jirisan S01’은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코로나로 인한 시대적 아픔을 지리산이 과연 어떻게 품어줄 것인지를 고민했다. 임 작가는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르는데, 어머니가 자식을 품어주듯 지리산이 동시대의 예술을 품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구상했다.”며 “지리산 어머니 품에 와서 안기는 세상, 또는 지리산 어머니가 품어주는 세상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사진전을 열며 “지리산 종주로 시작된 지리산과의 인연과 지리산 둘레길 코스 중의 하동 평사리는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업을 해왔던 곳”이라며 “최근 하동군이 지리산 형제봉에 산악열차를 추진하고 있어 환경훼손의 문제를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임채욱 작가는 2015년 사진전 <인터뷰설악산>을 내고 설악산 케이블카에 대한 우려를 담았고. 2017년 북한산 해발 650m에 자리 잡은 백운산장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