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재 작가의 ‘아미타대련도Ⅰ’, 53x46.5cm.

10월 20일까지 토포하우스…아미타대련도 등 38점

불교미술의 백미로 꼽히는 고려불화를 재현작과 창작품으로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단우 오연재 작가는 10월 14~20일 토포하우스 1층 2관 윈도우 갤러리에서 ‘고려불화 700년의 향기’를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회는 고려불화 원작을 재현한 ‘양류관음도(楊柳觀音圖)’,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 ‘아미타팔대보살도(阿彌陀八大菩薩圖)’ 등 재현불화 10점과 아미타불이 마주보고 있는 ‘아미타대련도’ 등 전통불화에 뿌리를 두고 작가의 내면을 표현한 창작불화 28점이 선보인다.

동양화를 전공한 오연재 작가는 일순간 고려불화에 매료돼 10여 년간 고려불화 작품에 전념하고 있다. 오 작가는 모든 작품을 견이 아닌 종이 한지에 그리고 있다. 채색 과정에서 발색을 좋게 해 고려불화 원작에 최대한 가깝게 모사하기 위함이다. 700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을 주기위해 박리된 색 속에 남아 있는 원색을 찾아 가장 가까운 색으로 표현했다.

오 작가는 섬세한 채색과 문양에 초점을 두고 작업한다. 특히 부처의 옷자락에서 볼 수 있는 문양은 대단히 섬세하고 세밀하다.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오연재 작가는 10월 7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작품 전시회를 알렸다.

오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열며 “코로나19로 환란의 시대를 지내고 있는데 고려시대의 불화 작품이라는 문화예술을 통해 환란기를 극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작품 연구와 재현을 통해 고려불화의 위대함과 예술성을 알리고, 생활 속에서 어우러질 수 있는 친숙한 불화로 대중 속에 고려불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연재 작가는 1984년 성신여대 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2017년 개인전을 비롯해 2008년부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

오연재 작가의 재현작 ‘아미타삼존도’, 102x54.2cm.
오연재 작가의 재현작 ‘지장보살도‘, 103x4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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