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따인떼야 화엄학교 7학년 학생.<사진=지구촌공생회>

지구촌공생회, 12월 17일까지 캠페인 진행

코로나19 방역물품이 없어 개학이 미뤄지고 있는 미얀마 사원학교 지원을 위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는 12월 17일까지 미얀마 사원학교 코로나19 대비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미얀마 학교들은 정부에서 내린 예방지침에 따라 7월 예정이던 개학을 무기한 연장한 채 기나긴 휴교 중에 있다. 현재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국공립 고등학교 중 일부는 정부의 방역 점검을 거쳐 개학을 허가 받았으며, 나머지 학교들도 개학을 위한 방역 점검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미얀마 정부는 공립학교 지원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저소득층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사원학교는 방역 점검 기준에 달하는 교내 소독, 손 세정제 및 방역복 구비 등 방역물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기화 된 휴교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진 아이들은 하수 청소, 용접 보조 등의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개학이 연기될수록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오지 못한 채 교육을 중도 포기하게 될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인 성금은 미얀마 정부 지원에서 제외된 사원학교 9곳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대비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방역물품 및 교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캠페인은 ‘네이버 해피빈(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4416)’을 이용해 동참할 수 있다.

이에 지구촌공생회 사무처장 덕림 스님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꿈을 접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학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방역물품 지원을 위한 많은 정성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방역물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닛야마 화엄초등학교.<사진=지구촌공생회>
개학 연기로 텅 비어 있는 교실.<사진=지구촌공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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