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오전 10시 구인사 대조사전 앞마당에서 봉행된 '경자년천태종무차평등대재' 입재식 모습.

9월 10~14일, 구인사 대조사전 앞마당서
생전예수재ㆍ삼회향놀이 등 유튜브 생중계

일체중생의 복락(福樂)과 유주무주(有住無住) 고혼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자성청정(自性淸淨)의 공덕을 쌓는 대규모 법석이 펼쳐졌다.

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총본산 단양 구인사 대조사전 앞마당에서 ‘경자년 천태종무차평등대재(天台宗無遮平等大齋)’를 봉행했다. 〈관련특집 3면〉

이번 무차평등대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유튜브를 통해 재의식을 전국 불자들에게 실시간 송출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륙영산대재와 생전예수재 그리고 삼회향놀이로 이어지는 무차평등대재는 중국 천태종 승려인 지반대사(志磐大師)의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에 뿌리를 둔 불교의식이다.

9월 10일 오전 9시 법사이운에 이어 10시 봉행된 입재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법화의 일승묘법 우담발화 피어나듯 영산회상 거룩한 법좌에서 펼쳐지니 법의 향기 그 공덕 만세에 빛나는구나. 숙세의 불연 깊은 불자들이 연화 성지 천태의 도량에 모여 법계의 모든 중생 구제하고자 깊은 서원 세워 업장소멸 기도하며 참회와 발원으로 정성을 모으니 감로의 법 비 내려 만 생명을 키워내리. 무차평등대재의 인연 공덕으로 국태민안 이룩되고 소구소망 성취하여 성불 향한 정진으로 불국정토를 장엄하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오늘 구인사에서 설행되는 무차평등대재는 오직 맑은 마음과 밝은 염원으로 일체중생의 극락왕생과 구경성불의 법화를 피워내는 거룩한 인연이 될 것”이라며 “오늘날의 시절 인연은 여러모로 어렵고 엄중하다. 그러나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듯 고해의 바다 저 너머에는 반드시 해인삼매의 청정한 불국토가 있음을 굳게 믿으며 모두 한 마음으로 청정한 무차평등대재에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에서 “이 거룩한 무차평등대재의 공덕이 어두운 지옥을 환하게 밝히는 빛이 되고, 우매한 중생을 지혜 충만한 불제자로 거듭나게 하는 신묘하고 영롱한 사자후가 되게 하시어, 저희 천태불자들이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큰 원력을 실천하는 밑거름이 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후 무차평등대재는 대조사전 앞마당에서 영가들의 정토왕생 발원과 함께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며 5일 간 여법하게 봉행됐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대조사전 앞마당에서 오전 9시 회향법회에 이어 오전 10시부터 충청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5호인 ‘삼회향놀이’ 시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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