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일연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창작한 뮤지컬 '삼국유사'가 11월 6~7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2019년 12월 28일 공연한 뮤지컬 '삼국유사' 중 한 장면. <사진=뮤지컬 '삼국유사' 제작진>

11월 6~7일,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서
단군·주몽·선화공주 소재…‘희망’ 주제로

고려 보각국사 일연 스님(1206~1289)이 전국을 돌며 수집한 자료를 모아 편찬한 〈삼국유사〉를 바탕으로 창작한 뮤지컬 ‘삼국유사’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서울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

군위 인각사 (사)일연학연구원(이사장 돈관 스님, 은해사 주지)은 11월 6~7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4차례에 걸쳐 뮤지컬 ‘삼국유사’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와 조계종, 은해사, 인각사 등이 후원했다.

공연은 〈삼국유사〉의 △단군신화 △주몽 △선화공주 등 우리에게 친숙한 소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제작진은 몽고의 잦은 침략으로 피폐해진 고려 백성에게 희망을 주고, 도전·화합으로 역경을 해결해 나가는 일연 스님의 모습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에게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다.

이번 공연 제작에는 극작가 오세혁, 연출가 윤상원, 안무가 김춘태 씨 등이 참여했다. 주요 배역인 일연 스님은 배우 최인형(본명 최정수) 씨가 맡았으며, 선화공주 역에 배우 랑연 씨, 주몽 역에 박근식 씨 외에 17명의 뮤지컬 전문배우가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문화의 다채로운 표현과 불교문화를 서울 시민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한 기획으로 다양한 할인혜택이 준비돼있다. 서울 시민은 20%, 재관람 관객은 30%, 4인 가족 이상·단체(10인 이상)·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등은 50%의 할인이 적용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뮤지컬 ‘삼국유사’를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책으로 바라보고, 관객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각색했다.”면서 “초연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향가 ‘혜성가’와 ‘도솔가’ 등을 주인공 일연 스님의 극중 노래로 접목시켜 〈삼국유사〉의 아름다운 말과 상상력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와 공연장 실내외 방역, 발열체크 등을 통해 안전한 관람을 위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삼국유사’는 군위군과 인각사가 공동 투자·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2019년 12월 28~29일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초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후 6월 4~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및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올해 11월로 연기됐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