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책방

도영인 외 3명 / 안티쿠스 / 22,000원
포스트 코로나의 대안은 ‘영성’

역사적으로 볼 때 인류에 재난이 닥치면 종교계와 과학계는 서로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경쟁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Pandemic)’ 후에는 종교와 과학이 독자적 방식만으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양해지는 문제를 해결하지도, 그에 대해 영향을 발휘하기도 어려울 것이라 예측한다. 이런 상황에서 ‘영성(靈性)의 힘’을 중심으로 종교와 정치·사회·경제 등 사회과학 전 분야의 연대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책은 △도영인(한영성코칭연구소장) △박영재(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송순현(춤 명상가) △이영환(동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이 공동 집필했다. 이들은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대담을 나눴고, 개인적인 영성 추구의 경험담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이를 통해 ‘호모 스피리투스(Homo Spiritus, 진화하는 영적 신인류)’인 우리는 누구나 영성적으로 계속 진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평등한 존재라고 규정한다.

책은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는 사회과학과 영성의 관계를 에세이 형식으로 쓴 공저자들의 글을 수록했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전망과 함께 ‘삶의 목적과 의미는 무엇인가?’와 같은 ‘일상의 빅퀘스천’을 독자들이 여러 각도에서 성찰하도록 유도했다. 2·3부에는 공저자의 대담을 수록했는데, ‘영성’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를 살리는 우주적 힘의 본질이라고 결론짓는다. 이들은 영성적 삶을 실천하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상과 시공간 속에서 인류가 직면한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해 상생의 삶을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영인 교수는 공저자를 대표해 작성한 서문에서 “지금은 이성과 영성의 활력을 상호보완 및 강화해 새로운 문명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함께 다짐해야 하는 시간”이라며 “영성의 고유한 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의 의식세계를 한 단계 높임으로써, 각자 그리고 함께 더 나은 삶을 향해 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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