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예방에서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의 환담에서 10.27법난과 관련된 국정원 자료를 조계종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위원장 송선태, 이하 5·18조사위)는 9월 9일 오후 3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송선태 위원장은 “최근 5·18조사위에서 일반 사병부터 위로 올라가는 상향식 전수조사를 진행했는데,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엄청난 고통을 받는 병사가 아직도 많았다.”면서 “이들이 진실을 발언하고 참회해 업장에서 벗어나고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또 송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불교계는 진상조사단을 파견하고, 성금을 보내주시는 등 광주시민을 위해 강력하게 입장을 내고 지원해 주셨다.”면서 “최근 국정원 자료를 보게 됐는데, 10.27법난 관련 자료가 나오면 (불교계와)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도움을 주신다니 고무적이고 감사하다.”면서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정의로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사회부장 성공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과 5·18조사위 안종철 부위원장, 이종협 상임위원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