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재적스님 15명에 방사 제공

조계종 합천 해인사가 교구재적 스님을 대상으로 ‘승려 주거복지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9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인사 교구의 승려복지 중심 사업인 ‘승려 주거복지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11월부터 중덕(정덕) 이상의 (교구)재적승 15명 내외에게 방사(坊舍)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인사는 2019년 10월 24일 개최한 해인총림 임회에서 ‘해인사 교구 승려복지 규정’을 제정했다. 규정 마련에 앞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을 비롯해 종무소 소임자 등은 총 6회에 걸쳐 승려복지 시행 방안에 대한 집중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교구 재적승을 대상으로 승려복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스님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고, 종단이 이를 시행하기는 어려운 여건임을 감안해 주거복지 지원을 승려복지 사업의 중심 방향으로 설정했다.

해인사는 승려 주거복지 시행을 위해 2019년 교육청으로부터 해인초등학교 건물을 인수했으며, 합천 가야군 치인리 소재 건물 1개동을 매입했다. 해인사는 올해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상반기에는 입방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인사 관계자는 “방사 제공은 2년을 기본으로 하며,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그 기간을 연장, 단축할 수 있다.”면서 “해인초등학교 리모델링 계획에 대한 논의를 거쳐 해인사 재적승의 안정적인 방사 제공 및 수행공동체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입방신청자는 해인사 홈페이지(www.haeinsa.or.kr)에서 신청양식을 받아 작성한 뒤, 종무소에 직접 신청하면 된다. 해인사는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입방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절차를 거쳐 입방한 스님들은 제정된 청규에 의거해 생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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