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평화 안겨 줄 황금열쇠
수망갈라 저·차은숙 역/운주사/3만 원

‘칸니(Kanni) 명상’은 약 120년 전 미얀마의 실라 띳사(Sila Tissa) 스님이 사마타와 위파사나 명상을 아울러 소개한 수행법이다. ‘칸니 명상’은 스님들에게만 구전으로 전해져온 명상법으로, 상좌부 불교의 전통 가르침과 주석서에 근거해 정립됐다. 수망갈라(Sumangala) 스님이 칸니 명상의 수행 비법과 자신이 체험한 명상 지도 경험을 정리해 출간했다.

칸니 명상은 일반적으로 사마타 35일, 위파사나 20일로 총 55일간 진행된다. 칸니 명상은 사마타 명상법 중 호흡의 들숨과 날숨에 대해 알아차리는 ‘아나빠나삿띠(Anapana sati)’ 수행법을 통해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 나타나는 표상인 ‘니밋따’를 얻는 것에서 시작한다. 아나빠나삿띠로 강한 집중력을 얻으면, 이를 기반으로 위파사나 명상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수망갈라 스님은 ‘칸니 명상’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자유롭고 평화로운 길로 안내하는 ‘길라잡이’라고 설명한다. 칸니 명상을 통해 얻은 지혜는 우리가 인간 본성의 법칙과 세상의 이치 등에 작용된 철학적 의문을 깊이 사유하게 한다.

책은 △제1부 아나빠나삿띠를 집중으로 하는 사마타 수행 △제2부 위파사나 수행 등으로 구성됐다. 수망갈라 스님은 본문과 함께 △칸니 전통명상의 역사와 개요 △빨리어 용어 해설 등을 함께 수록했다.

수망갈라 스님은 서문에서 “명상을 통한 열반의 실현은 특별한 것도 아니고 이해할 수 없는 현상도 아니다.”라며 말했다.

이어 “이 책은 복잡한 속세에서 여러분을 자유롭게 안내해주는 등대이며, 내면의 평화와 안온한 마음을 찾게 해주는 황금열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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