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견에 대한 바른 해석
김진태/민족사/12,000원

중국에서 〈반야심경〉이 번역된 지 1,600년이 흐른 뒤 무수한 법문과 강의·주석·해설서가 쏟아져 나왔지만 경전의 정확한 요의(了義)를 풀어낸 해설서는 많지 않다. 이 책의 제목을 〈반야심경의 바른 이해〉로 정한 것도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반야심경〉의 해석이 ‘바르지 않음’을 비판하는 의미에서다.

김진태 박사는 ‘조견(照見)’의 해석에 주목했다. 저자에 따르면 ‘조견’은 우리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수행주제로 삼아 제3자의 견지에서 예리하게 관찰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그러면서 “조견해야 반야를 얻을 수 있고 반야가 성취되어야 반야바라밀다가 있으며,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해 구경열반과 무상정등정각을 이뤄 완전한 해탈의 실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나는 공(空)사상이다. 즉 위빠사나는 실제 본성을 보기 위한 것인데 이렇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잘 가려서 예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