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전환을 위한 안내서
조애나 메이시ㆍ몰리 영 브라운 지음/모과나무/22,000원

인류는 험난한 도전의 시대를 목도(目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포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인간들의 환경 파괴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이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런 고난의 시기에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에게는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세 가지 세계관이 있다. 첫 번째는 통상적 삶(BAU, Business As Usual)이라 불리는 관점으로, 현재 인류와 지구가 직면해 있는 어려움은 일시적인 것일 뿐 곧 회복되리라고 여긴다.

두 번째는 대붕괴(The Great Unraveling) 관점으로, 인류는 끔찍한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세계관이다.

세 번째 대전환(The Great Turning)의 관점은 인류는 벗어날 수 없는 붕괴의 결말을 향해 나아가고만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세계관이다.

<생명으로 돌아가기>는 바로 대전환을 위한 안내서다.

저자는 대전환으로의 첫걸음은 ‘재연결 작업’이라 주장한다. ‘재연결 작업’이란 사람들을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존재와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이끌고, 거대 자본에 의해 구축된 시스템에서 벗어나며, 인류가 새로운 장에 접어들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다.

이러한 재연결 작업은 △고마움의 단계 △고통 존중의 단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기 △앞으로 나아가 실천하기 등 네 단계를 거친 나선형 순환 구조를 통해 나타난다.

이와 함께 사회와 우리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생명의 그물 명상 △가이아 명상 △죽음 명상 △자애심 명상 △호흡 명상 △공덕으로 이루어진 위대한 공(球) △사무량심 등 일곱 가지의 명상법을 제안한다.

저자 조애나 메이시(Joanna Macy)는 불교 수행자이자 심층 생태학자ㆍ사회운동가로 불교생태학의 토대를 닦은 연구자 중 한 사람이다. 틱낫한 스님으로부터 선불교를 수학하고, 티벳의 쵸갈 린포체로부터 밀교를 사사받았다. 1978년 불교사회운동이자 불교생태운동을 위해 아이켓 선사와 공등으로 불교평화우의회를 설립했다. 이후 불교와 현대과학의 융복합 등을 주제로 연구와 강연활동을 펼쳐왔다.

몰리 영 브라운(Molly Young Brown)은 교수이자 작가며 심리 상담가다. 북미와 유럽에서 심리 상담 프로그램 활동을 했다. 조애나 메이시의 시스템이론에 관심을 가지고, <생명으로 돌아가기>의 2014년도 개정판을 공동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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