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는 8월 5일 오전 9시 경내 청담대종사 사리탑 아래에 영구 위패탑 ‘소울포레스트(소울림)’를 낙성했다.


8월 5일, 착공 7개월 만에
유리탑 8개동에 8,500여 기

안치비용은 1위당 100만 원

삼각산 도선사(주지 도서 스님)가 8월 5일 오전 9시 경내 청담대종사 사리탑 아래에 영구 위패탑 ‘소울포레스트(소울림)’를 낙성했다. 유리탑 형태의 8개동으로 건립된 소울포레스트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각 동 위패탑 안에 △문수 △보현 △관세음 △대세지 △금강장 △제장애 △미륵 △지장 등 8대 보살을 모셨다. 

점안식 후 주지 도서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본래 ‘소울’이란 사람의 마음이나 정신, 돌아가신 분의 영혼을 뜻하는 말이다. 후손들이나 자식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 최고의 효도는 바로 조상님과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영혼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이라면서 “청정하고 성스러운 이 도량에 선망 조상님과 부모님, 사랑하는 가족들의 영혼을 모시는 것은 최고의 효도이며, 후손들의 삶 또한 장애가 없고 늘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재무국장 도룡 스님은 경과보고에서 “호국참회원에 모셔진 영구 위패 1만 기는 18년 전 조성을 시작해 현재 자리가 부족한 상태”라며 “1월 13일 업체를 선정한 후 3월에 위패 석탑과 제단 공사, 5월에 전기 및 조경공사, 6월에 아미타불과 8대 보살을 조성한 후 오늘 점안을 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기획실장 미등 스님은 직접 작성한 봉안 연기문을 통해 “도선국사의 법등이 이어진 삼각산 도선사 호국참회도량에 먼저가신 영혼들께 존경과 감사 그리고 추모의 마음을 담아 소울림을 건립하고, 구품연지를 조성하여 아미타부처님을 모시었도다. 다보여래·보승여래·묘색신여래·광박신여래·이포외여래·감로왕여래가 함께하니 지극히 밝고 밝아 또렷하고 고요하고 고요해 텅 빈 존재가 시관과 공간을 벗어나는 도다.”라고 봉독했다.

한편 위패탑 소울 포레스트 불사에는 설계디자인을 담당한 ㈜한국건축(회장 윤경식) 등 3개 업체와 신호윤 작가가 참여했다. 공사 책임자는 “소울포레스트는 새로운 개념의 옥외 극락보전으로, 망자의 넋을 인도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기도공간이다. 위패 뒤에 광배를 연상시키는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자비와 광명의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화엄의 세계를 형상화했다.”면서 “또한 유리탑 천정은 향나무로 제작해 극락과 이어주는 영매향의 역할을 하도록 했고, 외부 처마 아래는 〈아미타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석으로 장엄해 극락세계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위패탑 점안식 및 낙성법회는 코로나19와 날씨 등을 고려해 간소하게 치러졌다. 위패탑은 총 8,500여 기 규모이며, 안치비용은 1위당 100만원이다. 관리비는 10년 선납 시 50만원.

 

도선사 주지 도서 스님(중앙), 기획실장 미등 스님(좌), 재무국장 도룡 스님(우)이 점안의식을 하고 있다.
범패단 스님들이 복청게를 하며 바라춤을 추고 있다.
점안식에서 주지 도서 스님이 항마진언을 하며 불보살님께 팥을 뿌리고 있다.
점안식 후 삼귀의례를 봉행하고 있는 사부대중.
주지 도서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사말을 하는 주지 도서 스님.
경과보고를 하는 재무국장 도룡 스님.
연기문을 낭독하는 기획실장 미등 스님.
아래에서 올려다 본 위패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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