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성보박물관과 춘천불교미술인협회는 8월 1~30일 초대전 ‘북원의 사지에서 만나는 천년의 향기’를 개최한다. 윤혜숙 작가의 '흥법사지 삼층석탑'.

8월 1~30일, 거돈사지·법천사지·흥법사지 등

춘천불교미술인협회가 원주 남한강변의 대표사찰인 ‘흥법사지’, ‘법천사지’, ‘거돈사지’의 흔적을 화폭에 담아냈다.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은 춘천불교미술인협회(회장 신철균)와 함께 8월 1~30일 기획전시실에서 ‘북원의 사지에서 만나는 천년의 향기’를 개최한다.

원주지역은 오래전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지리적 환경을 바탕으로 통일신라 말기 지방 불교가 성장하고 고려시대 수많은 사찰들과 불교문화유적들이 건립되면서 고려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최전성기를 꽃피웠다.

그러나 몽골침입과 임진왜란, 병자호란의 대규모 전란 속에서 사찰과 문화재들이 대부분 소실되었고 이후 중건되지 못한 채 폐사되어 절터만이 쓸쓸히 세월을 지켜왔다.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유물들은 일제 강점기동안 도굴되어 각지로 흩어진 채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김대영, 김현철 작가는 명자꽃과 고목을 배경으로 한 ‘거돈사지 삼층석탑(보물 제 750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김남덕 작가는 ‘법천사지 당간지주(강원도 문화재자료 제 20호)’ 위로 펼쳐지는 별의 일주운동 장면을, 윤혜숙 작가는 소복하게 눈 내린 ‘흥법사지 삼층석탑(보물 제464호)’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이형재 작가는 마치 탁본을 뜬 것 같은 ‘흥법사 진공대사탑비(보물 제463호)’ 작품을 선보인다.

신철균 춘천불교미술인협회장은 전시회를 열며 “이번 초대전을 통해 역사와 문화재의 중요성이 다시금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가 제 위치로 돌아와 그 가치와 의미도 함께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남덕 작가의 '법천사지 당간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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