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해석한 ‘유마경’
김호귀/도서출판 중도/25,000원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HK교수 김호귀 박사가 중국 요진(姚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이 한역한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을 번역한 〈역주 유마힐소설경〉을 출간했다. 

〈유마경〉으로 잘 알려진 이 경전은 재가거사인 유마힐을 주인공으로 한 경전인데, 경전 중에서 재가자를 주인공으로 한 경전은 〈유마경〉과 〈승만경〉이 유일하게 전한다

〈유마힐소설경〉은 반야부 계통의 경전보다 늦게 성립된 경전이지만 ‘반야개공(般若皆空)’ 사상에 의거해 대승보살이 나아가야 할 길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경전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한자문화권에서는 출가와 재가를 구별하지 않고 널리 독송 된 경전이기도 하다. 

〈역주 유마힐소설경〉은 독자들로 하여금 경문의 낱낱 어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최대한 용어의 주석을 중심으로 번역했다. 경전의 낱낱 구절의 이해를 위한 안내서로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귀 박사는 “주석의 구체적인 내용은 길장(吉藏)의 〈유마경의소(維摩經義疏)〉에 근거해 보완 내지 새롭게 보충했다.”면서 “이런 점에서 기존에 출간된 많은 번역서와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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