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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의학4_양자의학의 물질론과 불교의 이제설(二諦說)
필자는 “속제와 진제라는 이제설(二諦說)은 한 사물의 구조를 설명하는 개념이며, 한 사물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앞면은 속제이고, 뒷면은 진제라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양자의학에서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분자·세포·조직 및 장기 등이 단일구조가 아니라 ‘상보성 구조’로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주장하는 상보성 구조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구조를 말합니다. 즉, 동전의 앞면에는 입자가 존재하고 뒷면에는 파동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분자에는 분자 고유의 파동, 조직에는 조직 고유의 파동 그리고 장기에는 장기 고유의 파동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불교의 이제설(二諦說)은 양자의학의 상보성 원리와 무척 닮은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먼저 양자의학의 물질론을 살펴본 다음 불교의 이제설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자의학의 물질론

양자의학은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David Bohm, 1917~1992)의 양자이론을 의학에 접목하였기 때문에 봄(Bohm)의 물질론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봄(Bohm)의 물질론은 양자이론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봄(Bohm)의 양자이론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봄(Bohm)의 양자이론은 표준양자물리학인 코펜하겐 해석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표준양자물리학을 간단히 소개한 다음, 봄(Bohm)의 양자이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양자물리학은 원자보다 작은 광자·전자·중성자·양성자 등 양자(量子)세계를 설명하는 물리학입니다. 1900년 물리학자들은 빛은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자(電子)도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이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입자와 파동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서로 다른데 빛과 전자가 순식간에 입자가 되기도 하고, 파동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바로 이 난해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학문이 양자물리학입니다. 결국 1928년 빛과 전자의 입자/파동의 이중성 문제가 해결되어 다섯 가지 중요한 개념이 정립되었는데 이것이 표준양자물리학입니다. 다섯 가지 중요한 개념이란 ①막스 보른의 확률해석 ②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③닐스 보어의 상보성 원리 ④닐스 보어의 관찰자 효과(측정의 문제라고도 함) ⑤닐스 보어의 비국소성 원리 등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과학자들은 이러한 표준양자물리학을 수정해 자신의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바로 봄(Bohm)입니다. 봄(Bohm)은 영국 런던대학의 이론물리학 교수를 역임했던 세계적인 양자물리학자입니다. 봄(Bohm)은 표준양자물리학의 다섯 가지 개념 중 비국소성 원리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수정했습니다. 표준양자물리학의 상보성 원리도 수정했습니다. 표준양자물리학에서 주장한 상보성 원리란, 미시세계에서 입자와 파동의 각각을 동시에 관찰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각각을 시간차를 두고(통시적으로) 관찰하면 가능하다는 원리였습니다.

이와 같이 입자/파동을 ‘동시적’으로는 관찰(측정)할 수 없지만, ‘통시적’으로는 관찰할 수 있는데 이러한 입자/파동의 관계를 상보성 원리라고 불렀습니다. 이와 같은 표준양자물리학의 상보성 원리에 관한 설명은 무척이나 애매했기 때문에 입자와 파동의 상보성 관계가 어떤 것인지를 놓고 과학자마다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입자와 파동이 서로 별개의 것이면서 상보성 관계(‘or’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체 속에서 둘이 상보성 관계(‘and’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인지를 놓고 서로 의견을 달리했습니다.

그래서 봄(Bohm)은 표준양자물리학의 상보성 원리를 세 가지 측면에서 수정·보완했습니다. 첫째, 입자와 파동의 상보성 관계를 동전의 양면과 같은 관계(‘and'의 관계)로 규정했습니다. 즉, 동전의 앞면에는 눈에 보이는 입자가 존재하고, 동전의 뒷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파동이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둘째, 입자/파동의 상보성 구조는 미시세계(양자세계)에서만 관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가시세계의 물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물질은 크기와 관계없이 물질의 이면에는 고유의 파동(주파수)을 지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셋째, 모든 물질이 지니는 고유한 파동의 정체는 양자파동(Quantum wave)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표준양자물리학에서 제시한 상보성 원리와 봄(Bohm)이 수정한 상보성 원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봄(Bohm)의 상보성 원리는 미시세계(양자세계)의 소립자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가시세계의 물질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그래서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한쪽은 물질이고 다른 쪽은 파동구조(양자파동을 의미함)라는 이중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봄(Bohm)이 말하는 물질의 파동구조는 과거에는 그것을 촬영할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환영 구조(Phantom structure)’라고 불렀으나 최근에는 특수 광학장치를 이용해 그것을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봄(Bohm)의 상보성 원리(‘이중구조 원리’라고도 함)에 의하면 인체를 구성하는 분자에는 분자 고유의 분자파동場, 세포에는 세포 고유의 세포파동場, 조직에는 조직 고유의 조직파동場 그리고 장기에는 장기 고유의 장기파동場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양자의학에서는 물질의 이중구조 원리에 의해 분자에는 분자 고유의 분자파동, 세포에는 세포 고유의 세포파동, 조직에는 조직 고유의 조직파동 그리고 장기에는 장기 고유의 장기파동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 파동을 이용하면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매우 용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양자의학에서 사용하는 장치 중에 ‘메타트론(Metatron NLS)’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마, 양쪽 팔목 그리고 양쪽 발목 등에 센서를 부착한 다음 인체에 미약한 자기장(8가우스 정도)을 쏘여서 인체의 파동場을 여기(勵起)시킵니다. 여기된 인체의 각종 파동場은 아날로그 정보이기 때문에 이를 아날로고-디지털 변환기를 통과시켜 디지털 신호로 바꿉니다. 이 디지털 신호는 컴퓨터로 전송됩니다. 컴퓨터의 프로그램에 의해 환자의 디지털 신호는 분자場, 세포場, 조직場, 장기場 등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메타트론의 소프트웨어에는 건강한 사람의 분자場, 세포場, 조직場, 장기場에 관한 정보가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도 저장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베이스 재료와 환자로부터 전송된 재료를 비교하여 그 결과물을 모니터에 보여줍니다. 이렇게 하는데 불과 3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즉시 앉은 자리에서 치료도 가능합니다. 이상은 상보성 원리를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적용한 사례인데, 상보성 원리가 의학 분야에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봄(Bohm)의 상보성 원리에 의하면 인체를 구성하는 분자에는 분자 고유의 분자파동場, 세포에는 세포 고유의 세포파동場, 조직에는 조직 고유의 조직파동場 그리고 장기에는 장기 고유의 장기파동場이 존재한다.

불교의 이제설

‘이제설’은 진제(眞諦)와 속제(俗諦)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의 중요한 교의(敎義)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설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두고 많은 연구자들이 묻고 답했습니다. 다음은 질문한 내용들입니다. ①속제와 진제는 하나의 사물에 대해 두 가지 기능을 말하는가? ②속제와 진제가 하나의 사물에 대해 두 가지 구조를 말하는가? ③만약 속제와 진제가 하나의 사물에 대한 두 가지 기능을 말한다면 어떻게 하나의 사물이 전혀 다른 두 가지 기능을 할 수 있는가? ④만약 속제와 진제가 두 가지 구조로 해석된다면 둘은 분리가 가능한가? ⑤만약 속제와 진제가 서로 분리가 불가능하다면 둘은 언제부터 하나가 되었는가?

다음은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해 대답한 내용입니다. ①에 대해 이제일체설(二諦一體說)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사물이 두 가지 작용을 한다는 뜻입니다. 즉, 모양도 하나이고 이름도 하나인데 기능은 두 가지 기능을 한다는 뜻입니다. ②에 대해 이제이체설(二諦異體說)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종이의 양면과 같이 서로 분리가 불가능한 구조를 가지면서 두 가지 기능을 한다는 뜻입니다. ③에 대해서는 이제중도설(二諦中道說)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둘이 아니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불교의 이제설은 해석이 분분해 그 개념을 이해하기가 난해합니다. 그러나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속제와 진제라는 이제설은 한 사물의 구조를 설명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며 한 사물이 동전의 양면과 같이 앞면은 속제이고, 뒷면은 진제라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봅니다. 다시 말하면 속제는 양자의학의 ‘입자’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고, 진제는 양자의학의 ‘파동’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호의 내용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양자의학의 상보성 원리는 봄(Bohm)의 상보성 원리를 차용한 것이지만 필자는 양자의학의 상보성 원리는 양자의학의 물질론이며, 이는 불교의 이제설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교의 이론 속에는 첨단 과학이론이 숨어 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강길전 

충남대의대 명예교수. 1943년생,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산부인과 전문의과정을 수료했다. 한양대의대 조교수를 거쳐 충남대의대 산부인과 교수로 정년퇴직했다. 이후 몇몇 대체의학대학원에서 ‘양자의학’에 관해 강의를 했으며, 지금은 불교의 마음에 관한 공부를 독학하면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서로 〈여성 생식의학〉·〈양자의학〉·〈대체의학 이론과 실제〉·〈자연치유력을 키워라〉 등이 있다.

글 강길전  ggbn@gg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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