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얻은 붓질. (320x620cm 캔버스에 유채, 2000)

8월 31일까지 진도현대미술관

일휴(一休) 김양수 화백의 개인전 ‘마음길 끝에서 풍경을 보다’가 8월 1~31일 전남 진도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된다.

김 화백은 1960년 전남 진도의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섬 소년이지만, 바다보다는 산과 들을 친구 삼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유년시절 그가 품었던 자연은 내면 깊숙이 자리 잡아 즐겨 그리는 그림과 글의 소재가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 화백은 어린 시절 고향에서 느꼈던 아련한 기억과 흔적을 화폭에 담고자 노력했다. ‘화양연화’, ‘동심을 품다’, ‘그림 앞에서 길을 묻다’, ‘가을 마음’ 등 2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너비 6m가 넘는 대작 ‘자유를 얻은 붓질’은 자유분방하면서도 질서를 갖춘 선들이 어우러져 역동적이다.

김 화백은 전시회를 열며 “번잡한 세상은 나를 잊고도 분주하지만 새 울음소리와 풋풋한 들꽃 향기 가득한 자연의 품에서 행복하다.”며 “삶에 깃든 숨 가쁜 흔적들을 돌아보며 그리움으로 거머쥔 소중한 꿈을 고향 품에서 펼쳐 본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양수 화백은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ㆍ독일 등에서도 주목을 받아 4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초대전을 열었다. 시화집으로는 <내 속 뜰에도 상사화가 피고 진다>ㆍ<고요를 본다>ㆍ<함께 걸어요 그 꽃길> 등이 있다. 

동심을 품다. (13x31cm 화선지 수묵담채, 2020)
화양연화. (40x33cm 화선지 수묵담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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