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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흥전리사지서 금동사자상 확인
흥전리 사지에서 출토된 금동사자상, 정면과 옆면의 모습. <사진=불교문화재연구원>

높이 6.2cm, 병향로 손잡이에 사용

강원 삼척 흥전리사지에서 사자진병향로 손잡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사자상이 확인됐다.

삼척시청(시장 김양호)과 (재)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삼척 흥전리사지’(三陟興田里寺址)‘에서 통일신라시대 사자진병향로(獅子鎭柄香爐) 손잡이에 사용한 금동사자상(金銅獅子像)이 출토됐다고 30일 밝혔다.

출토된 금동사자상의 높이는 6.2cm다. 사자얼굴 전면부를 비롯한 여러 군데에서 부식이 진행됐지만 비교적 완전한 형태다. 사자는 연꽃을 엎어 놓은 모양인 복련(覆蓮)이 시문된 연화좌(蓮華座) 위에 앞다리를 세우고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사자 얼굴주위 갈기와 다리, 몸통 등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세 갈래로 나뉜 사자 꼬리는 위를 향해 치켜 올라가 있다. 부식된 부분을 제외한 전체에는 도금이 남아 있다.

금동사자상은 불교에서 공양구(供養具)로 사용되는 병향로 손잡이 끝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형태를 사자진병향로라 하는데 손잡이 양 끝에 여의두형 금구장식과 사자상이 놓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당과 통일신라, 일본 등 삼국에서 모두 사용해 향로로써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자진병향로는 국내에 단 2점이 남아 있었다. 대표적으로는 군위 인각사지 출토 사자진병향로가 있다. 군위 인각사지에서 출토된 공양구(보물 제2022호) 중 하나인 사자진병향로는 형태가 완전하게 남아있다. 향로는 출토되지 않았지만 사자진병향로에 사용된 사자상이 출토돼 흥전리사지에서 사자진병향로를 사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금동사자상은 한국 병향로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이며, 통일신라시대 동아시아 불교 전파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척시청은 2016년부터 삼척 흥전리사지 발굴조사를 시행 중이며, 올해는 흥전리사지 남쪽 사역 조사를 진행해 건물지 3동을 확인했다.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 사업’으로 실시한 것으로 삼척시청은 이와 연계해 조사 중이다.

삼척 흥전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 영동지역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찰이다. 그동안 신라 시대에 왕이 임명하는 승단의 최고 통솔자인 ‘國統’(국통)이 새겨진 비조각(碑片)을 비롯해 청동정병(靑銅淨甁)·금동번(金銅幡)·청동인장(靑銅印章)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

삼척 흥전리사지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시대 금동사자상 모습. <사진=불교문화재연구원>

정현선 기자  honsona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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