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황해사가 6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경내에서 봉행한 ‘일주문 및 법어벽 낙성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6월 30일, 착공 12개월여 만에 완공
현판 제막ㆍ낙성 기념 테이프 절단도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포교 요람인 황해사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사찰의 관문인 일주문과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의 법문이 담긴 법어벽을 낙성했다.

황해사(주지 도원 스님ㆍ천태종 종의회의장)는 6월 30일 오전 10시 30분 경내에서 일주문 현판ㆍ법어벽 제막 및 낙성 기념 테이프 절단에 이어 ‘일주문 및 법어벽 낙성 법요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문덕 스님 등 종단 대덕 스님,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조현국 포항시 북구청장 등 지자체 관계자, 불자 등이 참석해 일주문과 법어벽 낙성을 축하했다.

황해사 일주문은 지난해 6월 9일 첫 삽을 뜬 후 약 12개월 만에 낙성됐다. 또 법어벽은 상월원각대조사의 오도송과 2ㆍ3대 종정예하의 법문이 새겨져 있으며, <법화경>ㆍ<화엄경>ㆍ<법구경>의 가르침과 천태종의 교리를 새겨놓았다.

이날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명당 승지 상서로운 이곳에 천태의 도량이 열려 정법을 펴니 팔부성중 모여들어 삼보를 옹호하네. 이 문을 들어서면 평정의 마음 회복하여 수승한 지혜의 눈을 뜰 수 있는 진리의 문이 열려있는 도량이 되리라. 마음 깊이 일주의 문을 모시어 일심청정 이루니 연꽃이 피어나네. 소원 성취 국태민안 지극히 발원하며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라.”고 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앞서 도용 종정예하는 일주문 낙성에 기여한 공로로 류호일 신도회장ㆍ김승규 신도회부회장에게 표창패를,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박천원 기획의원ㆍ최희자 재무위원ㆍ전필수 복지위원ㆍ남명순 문화위원ㆍ이영례 지도위원ㆍ정윤태 북구지회장ㆍ김삼화 남구지회 부지회장에게 표창패를, 주지 도원 스님은 황병기 신도회부회장ㆍ김용곤 사업위원ㆍ이외자 북구재무부장ㆍ이순옥 남구부녀부장ㆍ이순자 前 남구부녀부장ㆍ안정수 회보편집위원에게 표창패를 각각 수여했다. 또 김만국 도편수ㆍ한문수 칠보단청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일주문은 문 없는 문이요, 경계 없는 경계다. 정법과 악법을 나누는 문이면서 선악을 원융하는 문이요, 세간과 출세간을 나누는 문이면서 세간과 출세간을 화합하는 문이기 때문”이라며 “이 일주문 낙성을 계기로 우리 마음속 일주문을 다시금 살펴봐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문덕 스님은 또 “우리가 스스로 마음의 문을 살펴 사견을 정견으로 바꾸고, 악업을 선업으로 변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일 때 세상이 청정해지고 법계가 밝아질 것”이라며 “오늘 우뚝 솟은 황해사 일주문의 위용을 받들어 진실한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지난 업장을 참회하고 새로운 희망을 발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지 도원 스님은 개회사에서 “오늘 일주문과 법어벽을 낙성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된 황해사는 앞으로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유지를 받들고, 종정예하의 큰 법은(法恩) 아래 이 도량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자비로서 포용해 부처님의 법광을 입어 무량대복을 닦는 성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리하여 포항시가 번영ㆍ발전하고, 시민들이 편안함을 이루도록 생활ㆍ대중불교를 구현하는 말법세상의 귀의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도원 스님은 “이번 불사에 동참해 수승한 공덕을 가꾸어 온 불자님들의 정성과 공덕은 무량한 가피를 받을 것이며, 세세생생 성불의 근간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오늘의 불사 인연과 부처님의 큰 원력으로 우리 사회의 고난과 혼란을 겪고 있는 코로나 19가 깨끗이 소멸되고, 일체중생이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황해사 일주문 낙성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조현국 북구청장 대독)은 “사찰의 일주문을 통과하면 복덕과 지혜를 받을 수 있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도심속 사찰인 황해사가 더 발전되길 바란다.”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힘쓰고 있는 주지스님과 불자님들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축사했다.

서재원 의장도 “황해사는 포항 시민의 아픔을 돌봐주는 안식처다. 일주문을 오고 가는 불자님들이 항상 건강하길 기원하겠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사회부장 도웅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에서 “오늘 낙성하는 황해사 일주문으로 일체중생이 묘법연화의 정법에 귀의하는 순간까지 저희 천태불자들의 수행 정진은 그침이 없으리니, 이 장엄한 일주문이 억겁 중생을 연화정토로 인도하는 문이 되고 원만각행의 문이 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낙성식 법요식은 총무부장 월장 스님의 사회로 △현판 제막식 △낙성테이프 절단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대구 동대사 주지 도산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류호일 신도회장) △개회사 △표창패 수여 △법어 △치사 △축사 △축가(황해사 묘음합창단)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황해사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으며,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법어벽 제막식.
법어벽 제막식.
법어벽을 둘러 보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와 종단 스님들.
일주문 현판 제막식.
일주문을 걸어 들어오고 있는 스님들.
삼귀의례.
도용 종정예하가 법어를 내리고 있다.
도용 종정예하가 일주문 낙성에 기여한 공로로 류호일 신도회장과 김승규 신도회부회장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있다.
치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문덕 스님.
총무원장 표창 수상자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주지 도원 스님.
주지 도원 스님이 표창패를 수여하고 있다.
대구 동대사 주지 도산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다.
사회를 보고 있는 총무부장 월장 스님.
사회부장 도웅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류호일 신도회장.
조현국 북구청장이 이강덕 포항시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황해사 묘음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황해사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으며,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황해사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했으며,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또 손소독제를 비치했다.
황해사 법어벽.
황해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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