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이 대조사전 대들보가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7일 상량 법요, 도용 종정예하 등 참석
연면적 280㎡에 높이 18m로 건립 예정

부산 삼광사가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선양하기 위해 건립중인  대조사전의 대들보를 들어올렸다.

삼광사(주지 세운 스님)는 6월 27일 오전 11시 경내 대조사전 건립 현장에서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문덕 스님을 비롯한 종단 대덕스님, 국회의원,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조사전 상량 법요식’을 봉행했다.

삼광사는 신도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상월원각대조사의 중흥불사 원력을 이어가고자 대조사전 건립 불사를 계획, 지난해 9월에는 기공식을, 지난 4월 28일에는 기둥 입주식을 봉행했다. 대조사전은 연면적 280㎡(85평)에 18m 높이로 지어질 예정이며, 건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전수교육조교인 김종양 씨가 맡았다. 대조사전 건립은 총본산 구인사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상량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천태의 법향이 백양산에 그윽하니 자비하신 가르침 꽃비 되어 내리는구나. 여러 생에 맺은 착한 인연 거룩한 스승의 만남으로 이어져 금생에 아름다운 모습 보는구나. 가르침을 따르는 신심 깊은 불자들이 지극한 정성 모아 법의 기둥 받쳐 드니 상서로운 기운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불보살님 시방에 가득하여라. 사바에 와서 무엇을 할 것인가. 부지런히 공덕 쌓아 국태민안 발원하며 성불 향한 기도 정진 쉬지 말고 이어가라.”고 상량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이어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치사를 통해 “시절인연으로 대조사전 건립불사를 추진하시는 주지 세운 스님, 김희근 신도회장님을 비롯한 신도회 간부님들, 동참 불자님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문덕 스님은 또 “오늘의 대조사전 상량 법요식은 새로운 인연과 복덕으로 질병과 경제난을 극복하는 활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무엇보다 총본산 구인사에 이어 두 번째로 대조사전의 들보를 올리는 마음은 환희로 가득하다.”며 “삼광사 대조사전은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자애하신 가르침을 더욱 열심히 배우고 실천하는 새로운 터전이 될 것이다. 대조사전이 낙성되면 천태도량의 새로운 성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량법어에 앞서 주지 세운 스님은 개회사,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상량문을 낭독, 대조사전 상량의 의미를 되새겼다.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삼광사 도량에 대조사전을 건립함은 상월원각대조사의 높고 넓은 가르침을 더욱 널리 전하고 그 장엄한 원력 앞에 귀의하는 중생들의 복전을 넓혀 무생법인의 해탈대도를 성취하기 위함이니 어느 누구인들 이 불사에 환희하지 않겠는가. 삼광사 백의단월의 원력을 모으고 전국 천태불자들의 정성을 모아 건립하는 이 대조사전의 대들보가 올라가니 속진의 번뇌가 씻어지고 정토의 길이 열려 무여열반의 풍악이 삼천대천세계를 울리도다.”라는 내용의 상량문을 낭독, 대조사전 상량의 의미를 되새겼다.

주지 세운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삼광사는 부산을 천태일승묘법의 땅으로 인연을 맺게 하고, 이 도량의 건립을 부촉하신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대조사전 불사를 통해 더욱 널리 전하고 억조창생 구제중생의 큰 원력을 성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됐다.” 대조사전 건립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세운 스님은 “삼광사는 세세생생 인연되는 중생을 귀의시키고, 천태법화의 일승원교를 가르치고 실천하는 정법도량으로, 일체중생이 이고득락 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하고 “이 불사가 원만히 회향되는 그날까지 일심으로 성원해 주시고, 제방의 선연불자님들이 동참해 원만히 낙성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청 교육감, 서병수·이헌승 국회의원,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대조사전 상량을 축하하고 “대조사전이 완공되면 상월원각대조사님의 가르침을 이어갈 정법안장의 공간이 될 것이다. 이곳에서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부처님의 자비사상이 널리 퍼져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축사 후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문덕 스님을 비롯한 참석 대중은 대조사전의 대들보를 들어 올렸다. 

한편 삼광사는 상량 법요식에 앞서 경내 일원에서 사찰을 찾는 이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방명록을 작성하는 등 정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 방침을 철저히 준수,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 상량 법요식은 총무부장 월장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경과보고(김희근 신도회장) △개회사 △상량문 낭독 △상량법어 △치사 △축사 △축가(삼광사 화엄합창단) △축원 및 정근 △상량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사부대중이 대조사전 대들보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사부대중.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사부대중.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사부대중.
삼광사 대조사전 상량법어를 내리는 도용 종정예하.
치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문덕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고 있다.
감사원장 진덕 스님이 상량문을 낭독하고 있다.
대조사전 상량 법요식에 참석한 사부대중.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회를 맡은 총무부장 월장 스님.
대조사전 상량 법요식에 참석한 사부대중.
김희근 신도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청 교육감이 축사하고 있다.
서병수 국회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이헌승 국회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이 축사하고 있다.
스님들이 합장한 채 대조사전 대들보가 올라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대조사전 상량이 진행되는 동안 하늘에 나타난 햇무리. 오른쪽은 크레인에 의해 올려지는 대조사전 대들보. 대들보가 올라가는 동안 하늘에 나타난 햇무리를 본 참석 대중은 탄성을 터트렸다. 햇무리는 예부터 ‘상서로운 기운’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삼광사 화엄합창단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삼광사는 사찰을 방문한 불자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하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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