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6월 18일 총본산 단양 구인사 광명전서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만전
새불교운동을 펼쳐 한국불교 중흥에 지대한 업적을 남긴 한국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열반을 추모하는 법석이 열렸다. 천태종은 단양군과 공조를 통해 식전 법회장 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발열검사를 시행하는 등 정부 시책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천태종(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6월 18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불교지도자,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월원각대조사 46주기 열반대재 법요식’을 봉행했다. 열반대재는 도용 종정예하와 내빈들의 헌향·헌다·헌화에 이어 추모사, 추도사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총무원장 문덕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동참하신 모든 분들과 함께 거룩한 대조사님을 기리며 가르침을 되새기는 대재를 봉행하게 된 인연에 깊은 감사의 합장을 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문덕 스님은 이어 “오늘의 이 법석은 상월원각대조사님의 큰 가르침을 되새기며 전법도생의 광대한 원력을 따르는 자리”라며 “스승님의 큰 뜻을 계승하는 종도들로 종단이 장엄되며, 한국불교의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병마에 시달리는 모든 분들이 조속히 완치되고 뜻하지 않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왕생극락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어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원행 스님은 차석부회장 회성 정사(진각종 통리원장)가 대독한 추도사에서 “상월원각대조사님이 주창하신 애국·생활·대중불교를 실천하는 천태종도들의 원력으로 평화와 행복을 꽃피우고 있다.”며 “대조사님의 가르침은 인류의 행복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오영훈 국회의원 대독), 이시종 충북도지사(김장회 행정부지사 대독), 원희룡 제주도지사, 엄태영 제천단양지역 국회의원 등은 상월원각대조사님의 열반 46주기를 추모한 뒤 “작금의 시대에 대조사님의 리더십과 가르침이 절실하다. 오늘의 법석이 천태종의 종지종풍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상월원각대조사의 추도 전문을 보내왔으며, 불교계와 정·관계 인사들도 추도 전문과 추모 화환을 보내왔다.
열반대재에 앞서 천태종은 정부 시책에 따라 단양군(군수 류한우)과 함께 구인사 입구에서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천태종은 구인사 입구인 백자리 주차장에서 구인사로 들어오는 참배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와 방명록 작성, 손소독을 실시했다. 특히 열반대재 행사장인 광명전 로비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단양군보건소 직원들과 함께 2차 발열검사를 했다. 그리고 대중공양간 식탁의 한편을 비우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고, 마스크가 없는 참석자들에게는 준비해 놓은 마스크를 배부했다.
열반대재는 총무부장 월장 스님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삼귀의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헌향·헌다·헌화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추모사 △추도사 △추모가(천태사찰 연합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법요식 후 오후 1시 30분에는 적멸궁에서 적멸궁재를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