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불암사는 6월 17일 일주문 앞에서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봉행했다.

6월 17일, 남양주 불암사 일주문 앞서

6ㆍ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당시 북한군 후방을 교란하며 활약하다 전사한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의 넋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구국충혼비가 건립됐다.

남양주 불암사(회주 일면 스님ㆍ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는 6월 17일 일주문 앞에서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봉행했다. 제막식에는 일면 스님을 비롯해 육군사관학교장 정진경 중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는 6ㆍ25전쟁 당시 불암산 일대에서 암호명 ‘호랑이’로 유격 활동을 하며 총 4차례의 공격작전을 시도해 북한군에 큰 피해를 주었으며, 특히 북쪽으로 끌려가는 주민 100여 명을 구출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유격대로 활동한 육군사관학교 생도 1기생은 강원기ㆍ김동원ㆍ김봉교ㆍ박금천ㆍ박인기ㆍ이장관ㆍ전희택ㆍ조영달ㆍ한효준ㆍ홍명집 등 10명이며, 생도 2기생은 이름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7사단 9연대 장병 역시 김만석 중사를 제외한 6명은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불암사ㆍ육군사관학교ㆍ남양주시에는 생도 신분으로 군번ㆍ계급도 없이 참전한 육군사관학교 생도들과 7사단 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96년 불암산에 철판으로 된 안내문을 설치했다. 이어 2019년에는 새 안내판으로 교체하는 등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앞장서왔다.

이번에 건립된 구국충혼비에는 유격 대원 명단과 수칙이 새겨져 있으며, 한편에는 육사생도가 실제 착용한 철모를 형상화했다.

이날 일면 스님은 “올해로 6ㆍ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이했다.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는 생도병으로 유격대를 만들어 전투에 나서 혁혁한 전과를 올린 전쟁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영웅들”이라며 “생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꼭 알아야 하는 역사이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귀의례 및 국민의례.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일면 스님.
제막식에는 일면 스님을 비롯해 육군사관학교장 정진경 중장, 조광한 남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불암산 호랑이 유격대 구국충혼비.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