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룡사는 6월 14일 오전 11시 경내에서 ‘순국선열 호국영령 위령 천도법회’를 봉행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6월 14일, 한국전쟁 70주년 맞아 희생자 추모

천태종 서울 삼룡사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과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었다.

삼룡사(주지 춘광 스님)는 6월 14일 오전 11시 경내 3층 법화삼매당에서 ‘순국선열 호국영령 위령 천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의정부 정화사 주지 용덕 스님, 포항 구룡포 용주사 주지 구법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나은하·오화근 중랑구의원, 지자체 관계자, 불자 등이 참석했다.

법회에 앞서 사부대중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1분간 묵념했다. 이어 주지 춘광 스님을 비롯한 종단 스님과 내빈들이 분향·헌다·헌화 했다. 

이 자리에서 주지 춘광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우리 천태종은 애국·생활·대중불교를 삼대지표로 삼는데, 이중 애국불교는 확실한 국가관과 민족의식을 토대로 자아의 가치를 수립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평화적인 남북통일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춘광 스님은 또 〈유마경〉의 ‘심청정 국토청정(心淸淨 國土淸淨)’에 대해 말한뒤 “보살의 몸과 마음이 깨끗하면 그 국토가 함께 깨끗해진다.”며 “우리가 보살도를 수행하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을 밝게 하고 주변을 맑게 해 모두 함께 정토에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법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부모님을 향한 효심과, 부처님을 향한 스승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이를 바탕으로 보살도를 수행해야한다.”며 “모든 인연이 지극한 불법(佛法)의 인연임을 알고, 바르고 올바른 관계로 가꿔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승묘 스님은 기원문을 통해 “민족의 안녕과 국가의 안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고귀한 가르침을 배우고, 삼대지표를 더욱 충실히 실천하는 지혜로운 불자가 되겠다.”면서 “의로운 호국영령이 극락왕생하고, 한반도에 평화통일이 속히 성취되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앞서 김용규 삼룡사 신도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법회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을 위한 참으로 뜻있는 자리”라며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분들의 영령이 왕생극락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교 국회의원도 추도사를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후손들에게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의 희생을 널리 알리고 기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 △국민의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반야심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춘광 스님) △분향·헌다·헌화 △개회사 △추모사 △추도사 △법문 △축원(용덕 스님) △기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삼룡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법회 전날 사찰 실내·외의 방역 및 소독을 마쳤다. 또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법회 출입자를 대상으로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여부를 확인하는 등 전염병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했다. 

삼귀의례를 하고 있는 스님과 내빈들.
삼룡사 주지 춘광 스님이 헌화하고 있다. 춘광 스님에 이어 종단 스님과 내빈들도 분향·헌화하고,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춘광 스님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용덕 스님이 호국 영령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축원을 하고 있다.
구법 스님이 법문하고 있다.
승묘 스님이 기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김용규 삼룡사 신도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묵념하는 불자들.
이날 법회에는 종단스님과 지자체관계자, 불자 등이 참석했다. 삼룡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법당 좌석을 1m 간격으로 배치했다.
삼룡사는 입구에 열 감지 카메라를 설치해 사찰 출입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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