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가야산 일대에 10만 추모등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전쟁으로 희생당한 많은 이들을 추모하는 수륙대제가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 국에서 자국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는 있었지만, 총부리를 겨누던 모든 넋을 위령하고 천도하는 행사는 해인사 수륙대재가 처음이다.

조계종 합천 해인사(주지 현응 스님)는 6월 7일 오후 1시 경내에서 한국전쟁 당시 희생당한 희생자의 넋을 천도하는 ‘해인사 수륙대재’를 봉행한다.

이날 해인사는 국군ㆍ유엔군ㆍ북한군ㆍ중공군ㆍ남북 민간인 등 138만 명의 넋을 위령하고, 해원과 상생의 염원을 담아 가야산 해인사 일원에 오색 10만 추모의 등불을 밝힐 예정이다.

해인사 수륙대재는 법고와 군악대 트럼펫 연주를 시작으로 전쟁 참상을 극복하고 평화를 희구(希求)하는 영상상영, 망자의 몸을 씻기는 관욕 의식, 영단(五路壇)에 합동 안치해 위령ㆍ천도하는 의식, 해인총림 방장 원각 스님의 천도법어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추도사, 참전국 대사들의 위령과 평화메시지 낭독으로 진행된다. 또 불교음악원과, 봉은국악합주단, 혜명무용단이 참여해 진혼곡과 진혼무로 넋을 위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전쟁 참전국 민간 사절단으로 취환 한중문화우호협회장을 비롯해 유엔참전국인 터키ㆍ프랑스ㆍ콜롬비아ㆍ태국ㆍ네덜란드 주한대사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해인사 관계자는 “이번 수륙대재는 전쟁 당사자인 북한군과 중국군 희생자를 인도적ㆍ종교적 차원에서 천도하고, 70년을 이어오는 동족상잔의 아픔과 원한을 씻어내 해원상생을 이루어 남북겨레의 화합과 평화를 이루는데 그 마중물이 되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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