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회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 금곡(조계종 총무부장) 스님이 5월 19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브리핑룸에서  불기2564년 연등법회ㆍ연등행렬ㆍ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사진=문지연 기자>

5월 19일, 기자회견 통해 발표
봉축법요식은 예정대로 봉행

5월 23일 서울 동국대운동장과 종로 일원에서 봉행할 예정이던 연등회(연등법회ㆍ연등행렬)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됐다. 24일로 예정됐던 전통문화마당도 열리지 않는다. 연등회가 취소된 건 1961년ㆍ1970년ㆍ1980년에 이어 네번째다. 이후 40년 만이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 스님)와 연등회보존위원회는 5월 19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기2564년 연등회(연등법회ㆍ연등행렬)와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집행위원장 금곡(조계종 총무부장) 스님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전 세계적인 팬데믹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는 우리들의 일상생활이 코로나19 이전 일상과는 전혀 다르게 변화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을 시사하고 있다.”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스님은 또 “불교계는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초기 각종 법회와 행사를 전격 중단한 바 있고, 주요 사찰은 산문폐쇄 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면서 “불교계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행사도 윤사월(5월 30일)로 변경했고, 4월 30일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전국사찰에서 시작했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비록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본부의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범위 안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언제 어디서 같은 상황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금곡 스님은 “불교계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호를 위해 23일 연등법회와 연등행렬, 24일 ‘전통문화마당 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5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전국 각 사찰에서 예정대로 봉행할 예정이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추후 서울시와 협의해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 봉축 장엄등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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