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복, 화엄, 2019, 86x122cm, 목판화, 작가소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8월 16일까지, 강행복 작가 등 60여 명 참여

국립현대미술관이 국내 작가를 중심으로 ‘판화’가 가진 의미·상징·매체성 등을 집중 조명한 대규모 기획 전시를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윤범모, 이하 미술관)은 8월 16일까지 과천 제2전시실에서 대규모 판화 기획전 ‘판화, 판화, 판화(Prints, Printmaking, Graphic Art)’를 진행한다. 기획전은 미술 장르 확장 및 균형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강행복·김상구 등 현대 판화를 대표하는 국내 작가 60여 명이 참여한 이번 기획전에서는 판화·아티스트 북·드로잉 등 1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를 통해 ‘판화’라는 특수 장르가 가진 개념·상황·매체 등을 집중 조명했다.

미술관은 전시명에 ‘판화’를 거듭 반복해, 판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인 ‘복수성’을 담아내고자 했다. 더불어 작가들의 주제의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도 계속해서 이어질 판화에 대해 강조해 살피려는 전시의도를 반영했다.

또 미술관은 전시실을 △책방(인쇄문화와 판화의 관계) △거리(판화의 미디어 기능) △작업실(판화의 고유 특성) △플랫폼(확장된 판화의 면모) 등 4가지로 구성해,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의 상징을 빌려 판화의 개념과 특성을 설명한다.

윤범모 관장은 “판화는 다양한 판법의 발전으로 한국만의 독자적 특징을 가진 장르로 평가받아왔으나, 다양한 현대 미술의 홍수 속에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한국 판화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소외 장르에 대한 관심과 가능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6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통한 ‘거리두기 관람’을 시행하고 있다.

문의.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02-2188-6000).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판화, 판화, 판화' 전시실 입구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실 내부전경.
판화 작가 강행복 作. <화엄(아티스트 북)>, 2019, 21x15x18cm, 1/2, 작가소장.
김인영 作, <매끄러운 막>, 2019, 아크릴, 수전사, 스캐노그라피, 210x105cm, 작가소장.
홍선웅, 제주 4.3 진혼가, 2018, 62x182cm, 목판화, 작가소장.
이영애, 내 날개 아래 바람 1, 1995, 120.5x171cm, 애쿼틴트,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강동주, 커튼, 2018, 79x54.5cmx(62), 목판인쇄, 유성잉크, 사포, 작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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